지학순 주교가 이번에 처음 시행한 민주화 운동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을 받았습니다.
동영상감옥에 갇혔던 지학순 주교, 국민훈장 받다올해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여러모로 특별했습니다.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부모들이 훈장을 받았죠.가톨릭교회 성직자 3명도 훈장과 포장을 받았는데요.지학순 주교와 조철현 몬시�www.youtube.com
△고 (故) 지학순 주교 국민훈장 받다.
동영상연합아카이브 원주교구 초대교구장, 지학순 님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www.youtube.com
△지학순 주교 (1921~1993)
초대 천주교 원주교구장으로
임명되기 직전이 그 유명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리던 무렵이었고,
그 모습을 직접 본 영향인지,
혹은 당시 40대 중반의
젊은 주교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학순 주교는
열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원주교구가
40%의 지분을 후원하면서
창설된 원주문화방송이며,
김지하나 장일순의 후원자도
지학순이었다.
그러나 원주문화방송은
60%의 지분을 가진
5.16장학회의 부패로
인해 운영이 엉망이 되었고,
분개한 지학순 주교는
1971년 사회정의 실현과
부정부패 고발을 선언하며,
원주문화방송의 운영을
규탄하기에 이른다.
한국천주교회가 처음으로
사회 운동에 개입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박형규, 김지하, 조화순 등
반정부 인사를 자주 원주로
불러 시국을 논의했다.
그런 결과는 1974년
바티칸에서 귀국하는 길에
긴급조치 위반으로
체포되었다가
석방되는 것에서 절정에
이른다.
그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된 것은 김지하에게
준 돈 때문으로 유신정권은
이를 민청학련의 자금으로
쓰였기 때문에 지학순 주교를
민청학련의 배후자로 몰았다.
중앙정보부로 연행된
지학순은 "김지하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과는 무관한 돈"이라고 주장했다.
지학순이 연행되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은
석방을 위해 박정희와 면담했고
윤공희 빅토리노 주교는
신부들과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덕분에 긴급조치 위반으로
체포된 후 하루만에 석방되었지만,
명동성당 뒤편의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본원에
연금되었다.
얼마 후 동생 집으로 옮겼다가
명동성모병원에 입원한다.
곧 비상군법회의에서
출두명령을 내리자,
지학순은
"유신헌법은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하며,
공개적으로 유신정권에
저항하기에 이른다.
양심선언 직후 지학순은
다시 중앙정보부로 연행된다.
이어진 재판에서
지학순은 징역 15년,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이때 지학순 석방을
요구하며 결성된 단체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다.
이 사제단이 민주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한국 민주화 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셈이었다.
정의구현사제단뿐 아니라
가톨릭 전체에서도
지학순의 석방을 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명동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지학순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 미사에는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 벨기에 대사도 참례했다.
바티칸도 유감을 표명했다.
김수환, 윤공희, 김재덕, 두봉, 나길모,
황민성 주교 등 다른 고위성직자들도
지학순 석방에 힘을 모았다.
외교 마찰 및 가톨릭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박정희 정권은
지학순을 1975년에 석방한다.
석방 직후 지학순은 바티칸을
방문했는데,
성직자의 현실 참여를
바라보는 바티칸의 입장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렸다.
하지만 당시 교황 바오로6세는
"너는 착한 목자다"며
지학순을 격려했다.
석방 이후에도 지학순은
민주화운동을 계속했다.
김지하가 반공법 위반으로
수감되자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3.1민주구국선언으로
원주교구의 신현봉 신부 등이
구속되자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가톨릭노동청년회 총재를 지내며
동일방직 똥물사건 등
유신정권의 폭압적
노동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동영상뉴스타파 김진혁PD의 미니다큐 성탄기획 - 주교 지학순 (2013.12.24)김진혁의 미니다큐 - 주교 지학순www.youtube.com
△2013년 뉴스타파의 김진혁 PD의 미니다큐
성탄기획 주교 지학순
▲ 성모병원(현재 명동 가톨릭회관) 성모상 앞에서 양심선언을 하는 지학순 주교(1974.7)
▲ 1975년 2월15일 출감하는 지학순 주교를
환영하러 나오는 김 추기경과 윤공희 대주교(왼쪽).
동영상지학순 주교인물을말하다 - 지학순 주교 편교회와 세상을 연결하는 빛,지학순 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뿌리를 두고 닫혀있던 교회의 문을 열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어둡고 그늘진 ��www.youtube.com
올해 6월10일 6.10항쟁 기념일
故 지학순 주교 외에도
故 조비오(조철현) 신부와
故 제임스 시노트 신부가 국민훈장
받았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에 지학순 주교와
조비오 몬시뇰 신부.
국민포장에 제임스 시노트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악마 전두환이 망할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사탄이라 말했으니
그는 진짜 선인이다."
제임스 시노트 신부.
"박정희시대, 그것은 인간의
삶이 아닌 동물의 삶이었다.
히틀러가 똑같은 일을 했다.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도로를 닦아주고 배를 채워줬다.
그러나 모든 자유를 빼앗았다.
그것이 나치 독일이다."
제임스 시노트 신부는
인혁당 사건 재판정에서
재판을 히틀러 재판에
비유하면서,
"이것은 정의를
모독하는 당치 않은 수작이다!
공산주의 재판보다 더 나쁘다!"고 외쳤다.
법정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싸여
노골적으로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외쳤다.
"법정이라고?
여긴 그저 오물들이 쌓여 있는 곳이라구!" (천주교인권위원회 2001),
'사법살인 1975년 4월의 학살' 中.
△1975년 인혁당 판결 후 항의하는 시노트 신부를
대법원(당시는 대법원이 교대 옆에 있지 않았음)
에서 끌어내는 경찰.
■국민훈장.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분야에
공적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한다.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이 있다
(상훈법 제12조,
상훈법 시행령 제11조, 별표 1).
이름은 꽃에서 따왔다.
공무원이나 교사, 군인·
군무원이 아니고,
문화·예술·체육·산업·
과학·기술계에
종사하지 아니하는
일반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훈장이고,
최고훈격인 무궁화장은
국민적 추앙을 받는
사회원로에게
수여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등 국가요인이
퇴임한 후 관례적으로
수여되는 경우가 많고,
각종 정부 기념일에 관련
분야 단체장(대한변호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장 등)들에게
남발하는 경우가 많아
훈장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2011년부터
정부포상 대상자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국민포상추천제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 추천을 받은 사람 중
심사를 통해
장관·총리·대통령표창,
국민포장과 국민훈장까지
수여한다.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국민포상추천제를 통해
최고훈격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은 사람은
故 이태석 신부(2011년 추서)와
이국종 교수(2019년 수훈) 단 2명뿐이다.
첫댓글 깡패에게 훈장 줬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