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1(수)
드디어 모두가 기대하는 디즈니 월드 ‘애니멀 킹덤’의 날(?)이 밝았다.
무려 26년 전, 우리 가족이 미국에 살 때 우린 플로리다 디즈니월드를 방문했었지만
당시 아이들이 너무 어렸던 탓에 그때의 추억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고,
또 그때와 시설이나 주요 테마가 많이 바뀌어 우리 다미안은 물론 이미 아빠로, 큰 아빠로 성장한 우리 아들을 위해서도 디즈니월드 방문은 필수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게다가 몇 년 전 디즈니월드 ‘매직 킹덤’을 동생, 조카와 방문했지만 ‘애니멀 킹덤’은 첫 방문인데다 많이 감명 깊게 봤던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Pandora)까지 새로 생겼다니 더욱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었던 터!
그 전에 나는 이번 ‘애니멀 킹덤’에서의 탈거리 혹은 구경거리도 3개를 미리 골라 예약을 했는데, 가장 먼저 즐긴 건 바로 ‘판도라의 나비 강 여행’(Na’vi River Journey)이었다.
환상적인 분위기의 세계를 배를 타고 유유히 구경하는 ‘판도라의 나비 강 여행’은 그야말로 장관 그 자체였고, 가족 모두 만족함을 가득 안은 채 내게 말로가 아닌 표정으로 감사를 전했다는 후일담을 전한다.
이쯤에서 ‘애니멀 킹덤’에 대해 조금 부연설명을 하자면...
그곳에는 크게 6개의 구역이 있는데, 오아시스(Oasis), 디스커버리 아일랜드(Discovery Island), 판도라 아바타 세상(Pandora- The World of Avatar), 아프리카(Africa), 아시아(Asia), 다이노랜드(Dinoland U.S.A.)가 그것이다.
우린 판도라 아바타를 먼저 방문해 탈거리와 볼거리를 즐겼고, 그 후 오아시스에 가 다미안이 탈 유모차를 빌린 후 다이노랜드에 가서 공룡을 구경하면서 탈거리를 즐겼고, 그 다음 아시아 지역으로 넘어가 ‘칼리 리버 라피드’(Kali River Rapids)라는 탈거리를 또 즐겼다.
그리고 아들들에게 그곳에서 가장 핫한 ‘에베레스트 원정’(Expedition Everest)을 타라고 했더니 줄이 너무 길다고 둘 다 고개를 저어대 도중에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사원도 구경하면서 아프리카 지역으로 넘어갔다.
아프리카 지역에 와선 우리 다미안이 너무도 좋아하는 고릴라를 구경하기 위해 탐험 드레일에 가 고릴라와 하마, 그리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새도 구경.
일단 후덥지근하긴 하지만 그래도 숲과 나무, 꽃을 구경하니 기분이 좋아졌고, 곧 모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가짜 동물들을 만난 우리 다미안이 급 흥분한 가운데에서도 차분하게 기다려 그들과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애니멀 킹덤’에서 ‘판도라 나비 강 여행’만큼 좋았던 구경거리를 찾았는데, 그건 바로 다름 아닌 ‘라이언 킹 페스티벌’(Festival of the Lion King) 공연이 그것!
훌륭한 무대장치와 각 동물들 형상,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까지 모든 게 너무도 훌륭한 공연이었다. 그들의 공연을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관람하는 다미안을 보는 건 덤이었고 말이다.
그곳을 나와 거리의 공연도 구경했는데 거기서는 특별히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 공식주제가였던 사키라의 ‘와카와카’(Waka Waka)에 맞춰 그들과 함께 춤을 추는 시간도 가졌지만 아쉽게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찾은 곳은 디스커버리 아일랜드의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공간.
그곳에서 그들과 사진을 찍으며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다미안을 보면서 정말 이번 여행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그런데 너무도 아쉬웠던 일은 내 셀폰의 수명이 다하고 가져간 충전기까지 목숨이 다해 그 후에 있었던 즐거운 일들을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다는 그것이었으니...
그 날의 두 번째 예약지였던 어스름 저녁의 ‘킬리만자로의 사파리’(Kilimanjaro Safaris)도, ‘야크 앤 예티’(Yak & Yeti) 레스토랑에서의 맛났던 식사장면도, 마지막 예약지였던 ‘빛의 강’(Rivers of Light)의 환상적인 워터쇼와 공연도 사진으로 남은 게 없다는 통탄할 소식을 전하며 오늘의 일정에 관한 보고를 마칠까 한다!
첫댓글 나는 애니멀 킹덤 가보지 못했는데
잘 봤어요
남편, 손주 아드님들이랑 온 가족이 좋은 여행하셨네요
특히 데미안이 한창 귀여운 나이라
아주 좋아했겠어요
손주와 여행을...
부럽습니다
언제 이 팬데믹이 풀릴지..
손주들을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빨리 이 위기가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네.... 저도 우리 다미안을 못 본지(중간에 잠깐 가서 얼굴만 보고 온 건 딱 한 번 있었지요ㅠ.ㅠ) 두 달이 넘었답니다. 백신이 나올 때까지 부지 한 세월, 거기다 백신이 나와도 효능이 입증될 때까지 또 부시 한 세월이겠고, 우리의 삶은 정말 코로나바이러스 이전과 이후로 확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하게 된 듯 합니다. ㅎㅎ
이때 믿을 거라곤 '이 또한 지나가리라~'겠죠? 함께 힘을 내보도록 해요, 청이님!~^^
밤비님에게 손자가 있으시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웹소설을 쓰신다고 해서, 젊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대단하신 열정에 응원을 보냅니다.
매직킹덤에 아바타의 판도라가 생겼군요.
아이들과 함께 에베레스트 타려고 대기했다 전 고소공포증이 있었어
결국 폭기했습니다. 아들들은 좋았다고 하더군요. 전 사파리가 좋았습니다.
디즈니월드는 부모와 함께 한번가고, 자녀와 함께 한번
이렇게 평생 두번은 가게된다고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지만, 부모와 함께 못가봤으니
친구들이나 성인이 된 아이들과 한번 더 가보고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