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이시가라 유미코의 캔디캔디 10권 번역 출간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훌쩍~^^
1983년 김혜린의 <북해의 별>
1984년 황미나의 <불새의 늪>
1991년 김혜린의 <불의 검>
1992년 김진의 <바람의 나라>
1993년 강경옥의 <노말시티>
1995년에는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완간
이정애 <열왕대전기>, <소델리니 교수의 사고 수첩> 일본 야오이 만화시장을 작가 정신으로 돌파
기독교에 대한 비판, 근대 부르주와 문명에 대한 씨니컬한 농담 등 묵직한 주제들을 주무르며 대중 만화를 만들어내는 이정애의 솜씨는 경탄스럽다.
이빈은 <걸스>나 <안녕 자두야?> 등을 그려내며 전형적인 학원물 그 이상의 역량을 ....
아아! 별빛속에............시이라젠느다.....
강경옥 주요작품 - <이카드입니까> <별빛속에> <이미지맞추기> <라비헴폴리스> <레드땅> <현재진행형ING> <17세의나레이션> <퍼플하트> <펜탈+센달> <거울나라의 수수께끼> <스타가되고싶어?> <노말시티> <천사의 병> <두사람이다> <울어도좋습니까?> <천애> <비추얼 그림동화>
강경옥의 만화는 거의 예외 없이 ‘나는 누구인가’의 키워드로 시작된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평범한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춘기 시절, 강경옥의 만화는 ‘나’의 존재의미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기장 같다. 그 속에서 우리는 평범하고 열등감 가득한 누군가가(작가 자신일수도 있는) ‘나는 누구지. 이런 나라도 좋아?’ 식의 자조적인 말들을 적어놓으며 자신을 직면하게 되는 것에 감정 이입하는 것이다.
강경옥 만화에 열광했던 것은 아마 우리에게 중요했던 그 감정의 편린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끔찍했던 고등학교 시절, “…그래, 지금 현재는 어떤가..오늘은 일요일이고 날씨는 저렇게 좋아, 하늘은 파랗다..(그래서 지금은 상쾌할 수 있다)” (현재진행형ING 中)는 대사를 읊조리며 한 순간이라도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기억. 관계 맺음이 가장 중요하던 그때 불안한 감정에 끊임없이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로 충만했던 시절, “넌 나의 무엇을 보는 거니”(스타가 되고 싶어? 中)라는 선우의 대사가 꼿히는 건 당연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미친 듯이 좋아하고, 괴로워하며 나에 대한 자신 없음이 극에 달하기도 했던 그 순간이 매우 부끄럽지만 이 생생한 장면을 하나하나 담아내고 있는 강경옥의 만화는 아니 볼 수 없는 귀한 존재이다.
모두 여자들의 관계를 라이벌, 동성친구만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여자들과의 관계는 자기부정의 벽을 넘어 세상에 직면하게 만드는 지지자이지만 그만큼 손쉽게 얻어 지는 것이 아니다. 꼬인 감정의 실타래를 풀다 보면 어느새 그 사람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한 이해도 얻게 되는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속에서 해답을 찾기위해 자기만의 길찾기에 나선 시이라젠느가 결국 지구로 되돌오게 되는 것과 힘들고 어려운 17세의 세상에서 도망치지 않고 현실을 직면하는 것으로 한발짝 성장한 세영..모두 자기 자신에 대한 직면을 피하지 않는다. 결말이 다소 단순하고 낙관적이긴 하지만 강경옥은 그의 모든 작품에서 '제기랄, 난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를 반복적으로 묻고 있다. 존재가치에 대한 고민은 삶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라는 것이다.
강경옥의 만화가 사춘기 여자아이의 성장통에 머무르고 있다면 나나난 키리코의 만화는 한바탕 성장통을 겪고 성인이 된 후 펼쳐 든 일기장이다.
과거 사건들이 기억나진 않아도, 손에 베일듯한 예민한 감정들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낡은 일기장 말이다.
나나난 키리코 주요작품 - <워터> <블루> <아픈사랑> <하루칭> <어느여자아이의생일> <호박과마요네즈> <스트로베리숏트케익>
천계영<언플러그드 보이>
<호텔 아프리카>의 박희정
나나?
순정 만화 여주인공들은 이제 남자 주인공의 벗은 몸을 보며 코피를 터트립니다. 순정 만화 주인공의 코피 터지는 장면은 박소희의 <궁>에서도 등장합니다만, 뭐니뭐니해도 <납골당 모녀>들의 엽기 행각을 그려낸 강현준만큼 효과가 강렬하지는 않네요
한혜연 <도깨비 신부>의 말리나 <아마존>, <그녀들의 크리스마스>
언니들의 추천만화 10선 |
글. 정리.효효(iamaera@paran.com) / 언니네트워크 편집팀 |
- 톰톰, <캠퍼스>
이 작가의 엉뚱함은 정말 사랑스럽다. <윙크>에 연재 중인 톰톰의 <캠퍼스>는 요즘같이 뛰어난 신인을 찾아보기가 힘든 때에 안정된 그림과 탄탄한 스토리로 단번에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여대생들의 삶을 코믹하게 그린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억지로 웃기려는 노력 따위 털끝만큼도 없다. 그냥 책을 펴고 웃어라. 5명의 여대생들이 만드는 좌충우돌 폭소 코메디. '야오이 이론 입문'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더 필요하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빛나는 재치로 공감 100%
- 말리, <도깨비 신부>
도깨비와 귀신들과 3대째 무당의 피를 이어받은 여자아이 선비의 이야기. 특이한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내는 말리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현재 <허브>에 연재 중인 <도깨비 신부>는 한 소녀의 성장기인 동시에 여자에서 여자로 전해지는 한국 무속의 역사를 보여준다. 신내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무당 할머니와 미쳐 죽어간 어머니, 운명의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 소녀는 꽤나 부담스러운 설정이지만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운명에 저항하는 당차고 못된 면모가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 릴리스, <얌생이>
씨니컬한 사람들을 위한 만화이다. 4컷 만화로 구성된 릴리스의 <얌생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편협한 방법과 못돼처먹은 여자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화장실에서 보는 만화'라는 컨셉을 달고 있는 <얌생이>는 씨니컬 여왕인 다마와 엉뚱한 고도, 2명의 여자아이들과 그외 바보같은 남자아이들이 나온다. 한마디 한마디 심장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힘을 느껴보려면 반드시 보라.
- 변미연, <미스티>
변미연 작가의 데뷔작 <미스티>는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이상야릇하고 좋은 작품이다. 지방대 사진학과를 나와 문학월간지 사진을 찍으며 반 백수 상태로 사는 재은과 S대를 졸업하고 학원의 명문 강사로 일하고 있는 도영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자의 고민들이 가진 무게를 과하게도 그렇다고 가볍게도 다루지 않는 삶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태도는 로맨스 일색의 만화 시장에서 관계와 관계로 이어지는 따뜻하고 힘있는 시선을 느끼게 해준다.
-토노, <칼바니아 이야기>
더 이상 백마 탄 왕자님만을 기다리는 공주는 없다. D컵의 가슴을 가진 칼바니아 최초의 여왕 타이나와 그녀의 젖자매 A컵의 에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이미 ‘젖자매’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한 눈치 하는 언니들은 알아채버렸을 지도 모르겠지만, <칼바니아 이야기>는 단순히 옛날 옛적 왕자님과 공주님의 러브러브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왕자님과 공주님이 나오시지만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공주님 얘기를 떠올리고 봤다간, 혈압에 뒷목을 잡게 될지도. 혹은 그만큼 신날 수도. 으하하하하하! <칼바니아 이야기>를 못보고 죽는다면 평생 한이 될지도.(장담함!)
-요시나가 후미, <사랑해야만 하는 딸들>
이미 <서양골동양과자점>으로 유명한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 <서양골동양과자점>이 많은 동인녀들의 동인심을 자극하여 사랑받았다면, <사랑해야만 하는 딸 들>은 온전히 여성으로서의 심정을 자극한다고나 할까. 이 작품은 마리와 그녀의 딸 유키코를 축으로 여자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 일, 가족, 결혼, 우정에 대한 이야기들 안에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이토록 강하게 배어있는 만화는 없을 듯! 특히 여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관심을 엿볼 수 있어서 더 좋은 작품! 단편이어 아쉬움이 느껴질 만큼 감정이입 100퍼센트인 만화!
-우미노 치카, <허니와 클로버>
같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이이기.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자면, '샤방~'한 만화이다. (뒤에 물결표시 필쑤!) 이야기 진행이 찬찬하면서도 등장 인물들을 묘사해내는 감성이 대단히 섬세하다. 비교적 근래 나온 만화로 애니메이션도 있다. 애니메이션은 OST까지도 대단히 훌륭!! 타케모토와 하구, 모리타, 야마다 그리고 마야마, 인물들의 캐릭터가 강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나레이션에 더 맘이 가는 작품. 캐릭터들의 샤방뭉클아련쾌활과 어느 샌가 감정선을 툭 건드리고 있는 잔잔하고 강렬한 나레이션에 맘을 빼앗길 준비가 되었다면! go go go go~~!
-마키무로 사토루, <맛있는 관계>
확실히 <맛있는 관계>는 요리 세계의 대결을 주로 그리면서 요리계의 1인자를 위해 싸워나가는 <미스터 초밥왕>류의 만화와 다르다. 여자가 그리는 본격 요리 만화에다 물론 주인공도 여자이다. 한마디로 관계와 감정, 행복을 위한 요리 이야기이다. 이러한 요리에 대해 주인공 모모에는 ‘성공의 결과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꿈이라는 목표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감각을 알게’되었다고 말한다. ‘안심하고 심호홉할 수 있고, 괴로운 일도 괴롭지 않은 행복한 곳’이라고 말한다. 요리를 통해 자신을 찾고 성장해 나가는 20대 여성, 모모에의 성장기,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감각을 알게 할 그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는 언니들께 힘이 될 만화! 강추!
-권교정, <메지션>
‘권교정 만화는 다 좋아’ 추천해줄 만화가 있냐고 물어보는 나에게 한 너댓명의 언니들은 이와 같은 말을 던졌다. <메지션>은 상대에 대한 이끌림을 새롭게 해석하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 따뜻함과 슬픔이 교차하지만 신파조는 결코 아닌 권교정 특유성의 감수성이 잘 살아난다. “"슬픈 것은 당연하단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슬픈 거야.” 같은 대사를 읽을 때면, 캐릭터의 깊은 눈동자에 빠져버리게 된다. 간혹 그의 그림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던데, 꾹 참고 10장만 넘기면 그가 그려내는 캐릭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니노미야 토모코, <노다메 칸타빌레>
그 누구도 그녀를 대신할 순 없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노다메와 젓가락 행진곡을 함께 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빠져든다. 피아노 천재 노다메와 지휘자가 꿈인 엘리트 음대생 치아키신이치의 기이한 애정관계가 클래식 음악학교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여러모로(?) 비범한 음악천재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산만하고 지저분한 노다메가 치아키를 길들이는 것도 흥미롭다. <그린>으로 이미 코믹만화에 진수를 보여준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사랑스럽게 그려내 우리에게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따뜻한 감동을 준다. 사랑스러운 노다메와 함께 고타츠(일본식 탁상난로) 안에서 귤 까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책방으로 달려 가도록 하자 |
http://www.ladycomics.com/ 순정 만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http://www.manhwain.com/main.html / 독자 운동의 산실같은 곳.
http://blog.naver.com/enterani / 만화평론가 박인하씨의 개인 블로그.
http://www.kcomics.net/ 엄청난 양의 정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