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끝날이다.
어쩐지 6월에게 미안하다.
계절을 온전하게 바라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안녕을 하다니!
로컬푸드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학교와 지방유지들이 방문을 하니까 농산물이 있으면 가져와 달라고
아직 농산물이 출하되기에는 조금 빠르지만
협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서둘러서 고춧잎을 담고, 저녁에 삶아놓은 시래기를 가져다주었다
다른 분이 차량 가득이 뭔가를 가져와서 나른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니,
멸치와 생선류들이다
'아니? 로컬푸드에 마른 건어물과 젓갈류가 이렇게 많이?'
매대 하나에 가득찬 건어물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런 것은 조금만 진열해도 될텐데 ......
알고보니, 다른 매장을 차려놓고 건어물 판매를 하는 사람이
다시 로컬푸드에 납품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니지 싶었다.
이곳에서 농사짓는 사람을 위해서 경제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사먹는 사람도
싱싱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인데 말이다.
국장에게 작게 얘기를 하면서
상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구색을 맞추느라고 그랬다지만, 지나치게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낮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내면서
또 이런 일에 불쾌하다니!
힘들게 농사 지어 판매하려니, 이런 장애들이 참 많은데 좌절감을 맛본다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7.6.30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