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별에서 온 아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깨트리다
얼마 전 지적 장애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리며 호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특수 학교 설립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죠.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특수 학교가 들어서면 동네 집값이 떨어진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장애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동네에 장애인 학생들이 돌아다니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생각 역시 장애인을 혐오스러운 존재로 여긴다는 뜻일 테지요. 하지만 장애인이 정말 혐오스럽고 기피해야 할 사람들일까요? 장애인이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이 문제는 아닐까요?
이정순 작가의 ⟪사랑별에서 온 아이⟫는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작가는 캐나다라는 낯선 나라에서 이민 생활을 하면서 어느 중증 장애인 소년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 인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소년은 몸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어느 누구보다 밝고 따뜻했습니다. 이 아이가 늘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장애인 대한 주변 사람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작가는 이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장애인 소년을 모티브로 동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동화를 통해 우리나라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이 위로와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줄거리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재하는 특수 학교에서 전학 온 장애인 우주를 같은 반 친구로 만나게 됩니다. 우주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늘 밝고 당당한 아이입니다. 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일 뿐, 너희와 다르지 않으니 그냥 똑같은 친구로 대해 달라고 합니다. 재하는 이런 우주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인 강철은 뭐가 못마땅한지 표정이 뾰로통합니다. 우주가 장애인이라고 대놓고 무시하기도 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재하, 강철, 우주 등 몇몇 아이들이 한 모둠이 되어 역할극을 준비하는데, 대본을 맡은 강철이 우주에게는 아무 배역도 맡기지 않은 것입니다. 안 그래도 그동안 강철의 태도에 불만이 많았던 재하는 강철과 주먹다짐을 하고, 결국 두 사람은 학교에서 벌을 받습니다. 두 사람이 받아야 하는 벌은 장애인 재활 센터 주말 봉사활동이지요. 그런데 재하는 장애인 재활 센터에서 뜻밖에도 우주를 만납니다. 우주는 여기서 재활 훈련을 받는 게 아니라 자신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걸까요?
출판사 서평
“장애란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야.”
우주는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장애란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야. 나는 너희와 다르지 않아.” 하지만 우주도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가졌던 건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희소병을 앓던 우주는 자신의 장애를 비관했고 이런 자기를 낳은 부모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장애인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그분과 장애인 재활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면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우주를 볼 때마다 “장애란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란다”라고 말해 주었지요.
장애인들조차 스스로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깨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비장애인들은 오죽할까요.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의 삶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 분노와 혐오감을 드러냅니다. 작가는 이른바 ‘장애인의 천국’이라 불리는 캐나다에 살면서 모종의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캐나다에 비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시설이 얼마나 턱없이 부족한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냉철하게 지켜볼 수 있었지요.
작가의 말처럼 우리 중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선천적인 장애보다 후천적인 장애가 더 많다고 합니다. 전 세계 80억 인구 중 무려 15%, 그러니까 12억 명이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그리고 나 자신도 얼마든지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사랑별에서 온 아이⟫가 하나의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글라이더 문고/모바일 교보문고
첫댓글 죽산님!!!
"사랑별에서 온 아이" 출간을 축하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캘문의 경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쁘게 올려 주셨네요.
>사랑별에서 온 아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교보나, Yes24, 알라딘 방문하셔서 리뷰 부탁드려요.
그리고 아시는 지인들께 많이 알려 주시고 단톡 링크주소 많이 퍼 날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