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단상
계절의 여왕 5월이 왔다.
봄을 완상하는 시절에 여름의 소식이 전해진다.
온 대지에서 생명이 움터 나와 산천초목이 푸르르다.
올해는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과 겹쳐있다.
농가월령가는 이 시기를 이렇게 노래한다.
“ 사월이라 맹하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
떡갈잎 펴질 때에 뻐꾹새 자로 울고
보리 이삭 패어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
한낮에는 여름 기운이 느껴지고 신록은 짙어져 간다.
개구리가 짝을 찾아 울고, 못자리를 준비한다.
밤이면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최고의 자장가이다.
봄, 가을은 짧고 여름 겨울은 길게 느껴진다.
체감상 봄, 가을은 2개월, 여름 겨울은 4개월처럼 느껴진다.
기후변화 탓도 있겠고, 몸의 변화 탓도 있을 것 같다.
좋은 계절엔 절기를 망각하고 지나치곤 한다.
날씨가 온화하니 마음이 태평하여 절기 감각을 잊곤 한다.
2025.5.5. 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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