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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유럽의 이색적인 문화가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특히 실내장식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쉽게 가볼 수 없는 지역이라고 여겨지기에, 북유럽의 문화가 더욱 이채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핀란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제목에서부터 이 책을 쓴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나거니와, ‘국가 경쟁력 1위의 비밀’이라는 부제는 핀란드라는 나라의 '국가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실상 나로서는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이며, 핀란드에 대한 각종 정보는 생소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핀란드가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나라로 바뀌었음을 고백해야겠다.
지형으로 보건대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그로 인해 핀란드는 두 나라의 지배를 받았던 과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그렇듯이, 바로 그런 이유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두 국가 사이에는 일종의 경쟁이라 할 수 있는 매우 미묘한 감정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비록 지배를 받는 처지였지만, 러시아와는 상호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 사람들에게는 스웨덴의 가혹한 지배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으나, 러시아와의 관계는 보다 상대적이고 상호 의존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비록 오랫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아왔지만, 핀란드는 자신들의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지켜오면서 경제적 성공을 이룬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자는 ‘굳건하고 타협 없는 신념, 종합적 언어와 사고방식, 모양이나 형태 색 음악 시에 대한 핀란드만의 개념,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 등 모든 면에서 핀란드의 문화가 독특한 역사적 진로를 낳은 근원적인 힘’이라고 강조한다. 2차대전 이후 핀란드 역시 전쟁의 상처와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있었지만, 스스로의 주체성을 유지하는 ‘고독한 늑대’ 정책을 추친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진보를 이뤄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핀란드에서 지낸 50년간의 경험을 바탕’을 바탕으로, ‘핀란드다움’에 초점을 맞추어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낯선 나라로만 알고 있었던 핀란드에 대한 입문서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핀란드의 경쟁력에 주목하면서 가장 먼저 인구 100만 명 당 금메달 숫자가 가장 많다는 사실을 꼽고 있다. 실상 금메달 수가 국가 경쟁력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수긍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강한 나라가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정도로 이해하기로 하자. 이어서 저자는 ‘핀란드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핀란드의 지리와 역사 및 언어에 대해서도 주변국들과 다른 독특한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결국 ‘핀란드인의 신념과 가치 체계’를 형성하는 주요 요인이며, 이를 통해 ‘핀란드인의 의사소통’ 방식과 그들의 독특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렇듯 모두 17개의 항목으로 핀란드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설명하면서, 사업 파트너로서 ‘핀란드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서 조언하고 또한 ‘핀란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저자 나름의 전망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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