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물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
-산수국프로젝트의 다양한 전망
우리나라가 산수국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면 매년 발생하는 장마와 태풍이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먹여 살리게 될 것이다. 물을 수출하기 위한 기반사업을 조성하기만 하면 수년 내에 물 수출 대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이때가 되면 수출용 물을 담아두는 육상과 바닷속 저수지가 많이 늘어나면서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덩달아 세계인들이 1년동안 마시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물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산수국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국내 물 부족 사정도 한층 나아질 것이고 지방자치단체 간에 있던 물 분쟁도 줄어들 것이며 지하수도 풍부해 질 것이다.육상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물의 양이 줄어들면서 연안 바다의 오염과 바닷물이 크게 묽어져 일으키는 양식 어패류의 피해도 예방하게 될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여름철 물놀이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현재 동남아 사람들이 겨울철에 우리나라에 스키를 타러 오듯이 여름철에는 물과 관련된 피서용 관광 상품과 물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피부질환, 황사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을 치료하는 의료서비스 관광 상품도 만들어질 것이다.
특히 중국 사람들은 무더위와 물 부족에 지쳐 우리나라로 물놀이 피서를 오게 될 것이다. 이 시기가 오면 중국에서는 물 부족으로 인해서 여름철에 워터파크와 같은 대량으로 물을 소비하는 레저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들 것이다. 먹는 물도 부족한 시기에 수천 명이 먹고 마실 수 있는 물을 하루도 아니고 여름철 내내 더위를 식히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중국 청도지역을 대표하는 칭00맥주가 유명한 이유는 과거에 독일 사람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맥주산업이 발달했다. 맥주산업은 맑은 물이 제일 중요한데 원료가 되는 맑은 물이 부족해서 우리나라 물을 수입해서 칭00맥주를 만들지도 모르겠다. 청도지역은 제철산업과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가 모여 있어 지하수를 비롯한 수질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2015년 미국 서부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물에 대한 고마움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는 로스앤젤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제한급수를 하는 것도 모자라서 잔디에 과도한 물을 주지 못하도록 하는 법까지 만들었다.
물 부족으로 누렇게 말라죽은 잔디 위에 도시경관을 위해서 초록색 페인트를 뿌리는 것을 본 시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여기에 더해 극심한 가뭄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불타고 많은 면적의 숲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이처럼 물 부족이 심해지고 있는 지역은 2030년에는 얼마나 심각해질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미국 내에서는 머너먼 사막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물을 가진 자치주가 없다. 미국의 동부지역에 있는 주에서는 물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이 물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서부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이용해서 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들 도시에도 우리나라의 물 수입을 통해서 물 부족을 해결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에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로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되면서 중동의 산유국을 길들이기 위해서 셰일가스를 싼값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셰일가스는 물 먹는 하마'인데 신기술 개발로 과거보다 물을 적게 사용한다고 하지만 결국 물이 있어야 채굴이 가능하다. 미국도 물 부족으로 셰일가스를 생산할 수 없는 세계 최대 산유국의 딜레마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이미 미국 중부 곡창지대에서는 셰일가스 생산으로 인해 곡물 생산용 지하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셰일가스는 중국에서도 많이 매장되어 있지만 채굴하는데 막대한 물이 필요한데 물 부족으로 인해 채굴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물 수출로 연간 수 십조 원을 버는 대한민국
21세기는 물과 숲의 시대로 우리는 물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빨리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산수국프로젝트로 물을 수출하는 기반을 빠르게 진행한다면 물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될 수 있다. 2030년 산수국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물 수출로 연간 수백조 원을 벌어들이게 되고 수출품 1위는 물이 될 것이다. 톤당 50만원인 생수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2백억 톤이 수출되는 셈이다. 2백억 톤이라는 물의 양은 29억 톤을 담수할 수 있는 소양강댐 7개가 필여한 엄청난 양이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말을 이런 물 수출산업을 말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물이 석유보다 월등히 비싸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산수프로젝트를 통해서 전 세계에 물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면서 물 수출은 물론 관련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여 로열티 수입과 기술자 파견, 부품소재 수출 등 물 수출 관련 산업이 동반성장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자원 공사에서는 필리핀과 캄보디아의 물 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필리핀은 육지의 높이가 해수면과 비슷해 홍수가 나면 침수로 인해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필리핀과 같은 나라에는 댐을 막을 수 없으므로 강물이 바다로 빠르게 흘러 가도록 수로시설을 만들고 있지만, 만조가 겹치면 내수가 차서 홍수 피해 입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나라에는 바닷속 저장시설을 만들어 빗물을 하류로 빠르게 흘러가도록 한다면 홍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 물을 식수로 이용할 소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수출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중국, 대한민국 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앞으로 중국도 우리나라 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중국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도시화가 가속되고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물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다. 중국에서는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 쓰촨성 일대에 세계 규모를 자랑하는 싼샤댐을 건설했다. 이 댐에 담긴 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땅속 지층에도 영향을 줄 정도인데 쓰촨성 일대에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은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인구 100만 명이 생활할 수 있는 소규모 도시건설에 나서고 있지만, 생활용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서해로 흘러드는 황하강이 제일 큰 강인데 물 색깔은 매우 탁하다. 상류 지역의 토사가 섞이다 보니 항상 황토색을 띠고 있어서 황하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서해를 중국에서는 황해라고 부르는 이유 또한 황하강물이 흘러들어 바닷물의 색깔이 황토색을 가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황토색 강물을 정화하는데 더 큰 비용이 든다. 최근에는 황하강의 상류에 많은 도시가 건설되면서 이 강물을 가져다 먹는 바람에 중국의 제일 큰 강이 실개천으로 변해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중국은 우리나라 물이 가장 필요한 나라로 환경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
-세계인들이 가장 마시고 싶은 대한민국 물
물 부족으로 인해서 세계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미국, 우크라이나와 같은 나 자연산 신선한라들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그동안 저렴했던 곡물과 이를 먹이로 키운 축산물 가격이 올라가고 자연산 신선한 채소를 맛보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현재 농업의 발전상을 잠시 살펴보면 빌딩 내에서 토양을 대신하는 배양액과 LED 조명을 이용해서 채 하지만 토양과 신선한 햇볕이 길러낸 채송하소 등을 길러내는 이른바 식물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이 식물공장을 21세기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토양과 신선한 햇볕이 길러낸 채소와 비교하면 별로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물은 저온 멸균처리만 거치면 최고상품의 물이 된다. 우리나라에 시판되는 프랑스, 이탈리아 국가의 상표를 가진 생수는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을 녹여서 만든 생수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 이 생수의 가격이 비싼 이유를 살펴보니 생수를 만든 만년설은 오염을 가져온 산업사회 이전에 내린 눈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며 또한 각종 천연 미네랄이 많이 녹아 있어 몸에 좋다고 광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물도 알프스산맥의 만년설 못지않게 몸에 좋은 미네랄이 많이 녹아 있다. 게르마늄과 철분같이 다양한 성분을 가지고서 물맛도 좋은 생수를 생산하여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하겠다.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에서는 마시는 물을 습지나 웅덩이에서 길러다 식수로 사용하는데 동물들과 함께 이용하다 보니 항상 흙탕물을 띠는데 눈으로 보아도 깨끗하지 않다. 과거에는 우기에 많은 비가 내려 이 물을 마셔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 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 물마저도 말라버려 물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흙탕물만 보아온 이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물 색깔과 맛을 보면 "세상에 물이 이렇게 깨끗하고 맛있을 수 있나"라고 하면서 감탄할 것이다.
작가 하용식
경남 진주 출생.
저서 『마법의 나뭇잎 사전』 외
경남도청 사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