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이제는
겨울옷을 벗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
오랜 친구와 이른 점심을 먹고
커피 향 짙은 카페에 앉아
봄맞이를 했다
염색을 하지 않으면
제법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을 나란히 맞대고
셀카도 찍고
나잇살이 들어 보이는 배를 감춰 줄
청바지도 하나씩 사서 입었다
마냥 청춘인냥 깔깔대면서
가까이 이사 오길 참 잘했다며
나를 다독여주는 미영이
후리지아 꽃처럼 환한 웃음 위로
봄 햇살이 찬란하다
꽃샘추위마저 비켜 간 골목 안으로
어느새 봄이 와버린
백일홍
구름도 흐르다 멈춘 자리에
모른 척 그대를 심은 걸까
여름내 태양 빛 닮아
얼굴 붉히더니
마음 가득 그리움 낳았다
이름 : 최은하
약력 : 2022년 <물과 별> 신인상
2022년 <현대문예> 추천작품상
2022년 <내 마음의 바다> 시집 출간
2024년 현재 목포문인협회 회원
사진
첫댓글 원고가 늦어져 정리 작업 하시는데 바빠지신 것 같아 송구합니다
집행부와 편집부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시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한글 파일로 첨부해주시면 작업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