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과도한 이어폰 사용... 소음성 난청 가능성 높여
최근 10대 사이에서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월 12일 서울의대 연구팀(오승하, 이동욱, 이지혜, 홍윤철)은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879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7.2%가 난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청력 검사와 이비인후과 검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어음 영역의 난청 유병률은 11.6%, 고주파 영역의 유병률은 10.3% 였다.
연구팀은 개인 음향장비의 사용과 PC방 사용, 과도한 음향 청취가 난청 가능성을 증가 시켰다고 보고 난청 예방을 위해 취미 생활로 인한 과도한 소음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은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강의를 보는 시간이 많아 과도한 이어폰 사용에 더욱 노출되기 쉽다. 다른 음향기기의 사용 보다 이어폰 사용이 청력에 더욱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소리를 직접 고막에 전달하는 이어폰의 소리전달 방식 때문인데, 이어폰 대신 간접적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헤드폰을, 헤드폰 보다는 스피커 사용을 권장하는 이유는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귀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 블루투스 이어폰의 상용화가 과도한 이어폰 사용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일상생활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이나 MP3 음악을 듣는 경우에는 음악 소리는 약 110~130dB까지 높아지게 된다. 110~130dB는 비행기의 제트엔진이 내는 소리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으로, 일반적으로 90dB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각 세포가 손상되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손상된 청력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아 처음부터 예방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사용하여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좋고 하루에 이어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정해놓거나 지하철이나 차 안에서는 이어폰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글 = 조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