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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회가 이사를 했다. 이사는 손 없는 날 잡으라 한다. 음력으로 9일이나 10일 이사를 해야 한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신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날짜 맞추기가 정말 곤란하다. 상회는 편의상 쉬는 날을 택해서 9월 13일 일요일로 정했다. 이른 아침부터 소란을 떨며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와 약속한 시간이 다다를 쯤 이삿짐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프로익스프레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한분 한분마다 소중하게 섬기고 하찮은 물건 하나라도 주는 자와 받는 자의 뜻 깊은 사연과 생명력이 있는 것처럼 모든 물건들에 혼을 불어 넣듯이 직원 개개인의 성실함을 무기로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친절한 서비스가 장기적인 발전고객을 위한 투자라고 상회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침 7시 정확하게 초인종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딩동 ^o^~~♬~ 딩동 ^o^~~♬~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 닥치며 서 환한 인상으로 첨 만나는 기분 좋은 인사말을 던진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꿈 꾸셨죠. 하면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말 “현금이나 귀중품은 직접 보관하시고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아셨죠” 고객님에 모든 물품은 저희업체에서 책임을 지고 진행을 해 드립니다. 고객님의 귀중한 재물을 실수로 파손될 경우를 대비해서 대물배상책임보험 영수증을 보여주는 세심한 여유까지 신경 쓴 멘트가 만족감을 주었다. 다만 현금이나 귀중품은 책임질 수 없습니다. 라고 재차 강조를 했다. 자기상품에 대한 믿음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강조 하는 듯 했다. 진한 신뢰감 왔다. 혹시나 하는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애들한테 단단히 일렀다. 또한 이사를 하는데 우리 애들이 도와주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 라고 순수한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기우에 불가 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애들의 도와주는 것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방해가 된다는 것을 물건을 싸고 실고 옮기면서 바로 알 수 가 있었다. 이들은 직업에 대한 프로근성과 자부심 그리고 정신력이 무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상황 판단이 빠르고 순간적인 기술이 필요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고 귀한보석처럼 애지중지 키운 녀석들인데........ 이삿짐 옮기는 것도 도움은커녕 방해가 된다니 현실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아름답고 비싼 보석들은 세상 어디를 가도 돈만 주면 살 수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상회만이 가질 수 있는 영원한 동반자이자 반려자인 초미경 오직 한 사람뿐이라고 *♥o♥* 상회는 *♥o♥* 어렵고 힘들 일이 있을 때마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 마음 끝까지 변치 말고 열심히 살게 해달라고 종종 기원하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죽는 그날까지 아픔 없이 함께 살게 해달라고....... ⓛⓞⓥⓔ (^*^) ⓛⓞⓥⓔ 아침7시에 시작한 전쟁은 11시가 조금 넘어서야 이동 할 수 있었다. 대전광역시에서 충남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산림박물관 입구 청벽마을로 아침부터 정신없이 이삿짐을 챙기다 보니 제법 시간이 흘렀는지 시장기를 느끼는 신호가 배속에서 자꾸 온다. 우선 허기진 배에 물 한 컵으로 요기를 하고 식당을 찾았다. 시골이라 그런지 주변에 식당이 없었다. 없으면 자장면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었지만 자장면집도 없다 여차여차하여 공주영상대학 입구 주변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때우고 휴식처에서 목이 빠지도록 우릴 기다리고 있던 처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삿짐이 도착해서 옮기고 있다고......(~.^)s 아마도 집사람 마음 같아선 곧장 달려와 일손도 돕고 잔소리도 하고 싶지만 혹시 모를 환경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얼굴에 역력히 그려져 있었다. 모두가 고생하는데 혼자만 동참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보! 가구위치는 당신이 잡아줬으면 좋겠어. 라고 부탁했더니 응, 알았어~ 하면서 신바람 난 모습으로 달려들었다. 그렇게도 좋을까 근데 당신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래 *^_^* *^_^* 바보처럼 울긴....... 나만을 바라보며 나의 못난 모습까지도 웃음으로 안아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던 나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평생 동반자 초미경 당신이 날 선택해주고 내 곁에 있어줘서 난 정말 행복한 남자다. 오직 나만을 의지한 체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살아온 우리 가정에 헤아릴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의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온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수술을 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더 힘들다는 방사선치료를 무사히 마쳤다.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온갖 부작용이 눈뜨고 차마 볼 수 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그리고 4주마다 1주일씩 받아야 하는 항암치료를 19회를 치료하는 동안 머리가 빠지고 나고 또 빠지면서 다시 나기를 3번째 o(T^T)o 지금은 머리모근까지 다 빠진 상태로 일산 국립암센타에서 수혈을 하면서 혈소판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입원중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항암치료를 받을 수 가 없기 때문에........ 20차 항암치료를 기다리며.......... 지난번에 상회의 시린 가슴을 알기나 한듯 친구 희선이와 청수가 멀리 일산까지 병문안을 와주었다. 신앙의 힘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기도를 해줬다. 친구야, 너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미치겠다! 친구들 덕분으로 큰 힘이 되었어......고마워 이참에 지면으로 감사를 꼭 전하고 싶은 고마운 친구에게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에 혹시나 모를 노파심에 우울증에 빠질까봐 틈 날 때마다 바쁜 시간 짬 내어 자주 찾아주는 강전수부부 좋은 것 많이 먹고 빨리 쾌차하라고 온갖 정성을 다하는 은영이 그리고 많은 친구들!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게 꼭! 지켜봐줘 훌훌 떨고 일어설 때까지....... 오늘도 병마와 삶에 의지를 불태우며 싸우고 있는 당신에게 애들 아빠로서 당신에 남편으로서 또 한 가정에 가장으로서 당신에게 그 어떠한 말로 위로한들 무슨 힘이 되겠소만............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전쟁을 치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상대방과 자신에게 비굴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교만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헤쳐 나가는 그런 당신이 난 정말 너무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우리인생이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시간이 백년 천년 남은 것도 아닌데 얼음처럼 냉정하고 태양처럼 뜨겁게 살수만은 없는 것 우리에 삶이 힘들고 지칠 때면 우리에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주며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북 돋아주고 만들어주는 그러한 우리부모님의 환한 웃음과 미소를 가끔씩은 그려보며 살자구나. 그리고 다음세대에 우리에 자식들의 인생항로길이 힘들고 지칠 때 등불이 되어주고 우리가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싸주며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북 돋아주는 그러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자식에겐 태산 같은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주고 자신에겐 자기만이 뽐 낼 수 있는 아름다움과 독특한 향기를 간직한 고이누운 들풀처럼 낮추어 살아가는 현명함과 슬기로운 판단력을 키워줍시다. ┏(ㆀㅡ,.ㅡ)┛ 시간이란 놈은 뭐가 그리도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눈 깜박할 사이에 뉘엿뉘엿 저물어만 갑니다. 노을 진 석양에 기러기 때가 금강 줄기를 따라 줄지어 날아갑니다. 내 어릴 적 늘 보던 모습 그대로 너무나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에 별들은 또 다른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듯 유난히도 반짝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어둠이 깔리면 우리부부는 테라스 티 탁자에 마주앉아 큰애가 타주는 차 한 잔을 나눕니다. 큰애는 직장을 접고 병간호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상회는 커피를 미경(처)이는 홍삼차를 마시며 온갖 자연의 소리를 접하곤 합니다. 밤하늘에 별들속에 유성처럼 사라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면서 잠시라도 별이 되어 그립고 보고픈 이의 곁으로 살포시 다가가 사랑을 보듬어 드리고 끝없는 상상 속에 희망이란 숫자를 그리며 두 손을 꼭 잡고 기도합니다. 아프지 않고 빨리 나아서 건강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벌써 이사 한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정리해야할 짐들은 태산같이 많은데 이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쉬엄쉬엄 쉬면서 앞도보고 뒤도 보고 옆도 보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렵니다. 또한 상회가 팔불출같은 못난 이글을 쓰면서 내 가정과 가족에 대한 사연들을 가감 없이 밝히는 것은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쁨은 배가 되고 아픔은 반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서로가 아픔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어머님께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날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도 내 귓전엔 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 생생합니다. 도와주지 못하는 자신을 긴 한숨으로 토해내고 가죽만 남아있는 앙상한 손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하시던 말씀 얘야~ 어미가 그 곳으로 이사 가면 나을 수 있겠지 꼭 건강 회복해서 자주 자주 놀러 오라 해라. 그리고 차 조심하고 항상 운전 조심해라 하시면서 서운해 하시던 어머니 지금도 내 마음속에는 사랑하는 내 어머니 그리고 영원한 동지이자 평생의 반려자 초미경 당신에 뜨거운 심장이 내 가슴속에 뛰고 있습니다. 2009 . 9 . 21 가을비 내리는 시간에( 상회가) |
첫댓글 이사 축하해요, 잘풀리는집 ( 화장지)이라도 선물하고 싶은데...언제 볼 수 있을까???????????아내를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상회아내가 부럽다
이 글을 올려놓고 첨엔 창피하기도 하고 못난놈 같기도 했다. 불혹의 나이에 무얼 했는지 이렇게 지천명이 되어서 생각중이지..........., 이젠 우리모두가 건강챙기고 부모님과 가족들을 돌보면 살때라 생각해 정숙아~ 비록 전세집이지만 넘좋다 고마워
진짜 못난 놈은 세상 짐 <혼자> 질라고 바둥대는 거여. 더욱 주님과 가까워 지시기를....
짓무르고 다친것들이 안스러워 애써 빛깔 좋은 과일을 고르다가 내 몸속의 상처 덧날 때가 있습니다. 먼곳을 돌아온 과일은 보이는 상처만 상처가 아닙니다. 손가락을 더듬어 심장을 만지다 가끔씩 검불처럼 떨어지는 살비늘 고동소리 들리는 그런 아픔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아픔이 웃음 되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좋은곳으로의 이사는 앞날이 그만큼 더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어쩜 그렇게도 보듬어 줄 주 아는 속깊은 친구야! 며칠전 정원 끝자락에 실파를 심었단다. 이젠 제법 많이 자랐지 너무 신기하고 이뻐 죽겠다. 이 담에 우리집 올때 된장좀 줘라 울 마누라가 넘 맛있단다.
어떻게 해주지도 못하면서...관심갖는척하는 립서비스가 싫어 난 한번도 상희의 아픔을 말하지 못했다.. 지나친 관심은 사랑이 아니듯이....마음을 열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상희야!
상회는 상회의 생각속에 머물때가 종종 있어, 아직은 부족하고 조금은 모자람이 넉넉한 관심으로 채워가고 있는 수련기간 인가봐~ 추석한 지내고 대전에서 한번봐~
뭬라고 우로를 해얄찌 모르건네. 어설프레 짐작은 해와찌만 이러케 고충이 심한 줄 몰라따. 용기 내서 어려움을 나누는 칭구에게 감사할 따름일쎄. 상회의 아내를 향한 뜨거운 사랑 앞에 고개가 숙여지누만. 듬직한 남푠을 둔 어부인의 완쾌를 위해 같이 기도합세.
더불어 사는 세상에 친구가 있음이 제일 좋더라 마음속에 담아놓고 고민하기 보다는 모든이가 보란듯이 똑같은 일상속에서 같이 웃고 떠드는 희노애락속에 진한 삶의 감동이 있을거라 생각해
고럼 고럼, 이래서 어릴적 칭구가 조응겨. 나가 까페에 매일 출입하능거또 이런 이유잉기라. 노쌍 실없는 소리만 하고 다니지만 여러 칭구덜의 아픔도 같이 나누고 시픙게 내 맘잉기라.
친구의 글 읽고 또 읽었다... 고생하는 친구를 생각하며 마음은 공주로 달린다.... 컴 화면이 더 이상 안 보인다.... 왠지 그랬다.... 참으려 했지만 양쪽 눈가로 눈물이ㅠㅠ 흐른다... 가슴이 복 받친다... 더 이상 컴 앞에 앉아 있지 못하고 잠시 떠났다.... 높은 가을 하늘 바라보았다. 하늘을 향해 혼자 기도하며 거닐었다. "주여! 상회와 상회 부인을 도와주소서!" 친구야! 힘내라! 우리가 있잖아!!
개인사 가정일을 너무쉽게 던저버린 상회가 실수한거라 생각도 했다. 지금은 모든 친구가 힘이 되어주고 고운생각 같은 마음으로 진한 파동이 더욱 깊고 넓게 퍼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수가 있단다. 지금처럼 이렇게 와닿는 기쁨처럼
주님!치유와 회복의 손길을 내려주시옵소서! 상회와 그 아내 곁에 주님이 항상계심을 느끼게 하여주시옵소서!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고도 너무 어렵구나, 그동안 보지못한 친구들에게 팔불출이 되어서 미안해~ 모든 친구들이 이렇게 신경써줘서 고맙다. 열심히 노력하마 글구 내 모든것 털어 놓을수있는 친구들가 있어서 넘 좋다
친구야 힘내고 친구 건강도 챙겨가며 해,,,,,,,,,,,,,,,,,,,,절절한 사랑이 느껴져 너무 부럽다 남자들은 가정사 얘기 잘안하는데 이게 정신건강에 엄청 좋대,,,,,,,,,,여자들이 오래사는 이유중 하나가 수다란다 하나님의 치료의 광선이 친구 가정에 임하시길 기도한다,,,,,,,,,,,,,,
내 마눌 장수는 게런티로다.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 샘물같아서 퍼내면 퍼낼수록 더욱더 진한 샘물이 상회 마음에 가득 채을수 있어 너무좋다. 고마워
상희야 힘내라! 나도 요즈음 철이드나봐 .마누라를 V.I.P로 만들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상회 내무장관의 쾌유를 빈다.....
읽어주는 친구가 있어 따스함이 가득하고, 전해주는 뜻이 있어 정겨움이 가득하네. 권호야 ! 우리가 불알친구이기에 함께 하고픈 우정이 넘처나는것 같다.
"아름답고 비싼 보석들은 세상 어디를 가도 돈만 주면 살 수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상회만이 가질 수 있는/ 영원한 동반자이자 반려자인 초미경 오직 한 사람뿐이라고".....................상회의 아내 사랑이 정말 진솔하고 극진하네..............그 사랑을 먹고 힘 얻어서 사랑하는 아내가 하루 속히 툴툴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일어서기를 기원하네.............고향으로 돌아가 시골생활이 시작된 것 같은데 맑은 하늘 아래서 온 가족이 행복의 꽃을 활짝 피우시기를.....................!!!
가진것 없고 이룬것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따듯한 마음을 전해주니 행복한 놈이지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데............ 정구야~ 금주가 지나면 다음주 토요일이 추석이란다. 우리를 알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친구들에게 더도말고 덜도말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소원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