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한국에 나가 한 5달 지내다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80세 생신 기념으로 함께 여행도 하면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막바지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좀 그랬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 보내다 돌아왔지요.
그 난리가 터지기 전 어머니 모시고 해외여행 두 번 다녀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단 생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 모녀는 함께 있으면 늘 웃음꽃(가끔은 언쟁도 하지만^^)
이 활짝 핀다. 그래서 늘 붙어있을 수 있는 여행다니기를 즐기고
특히 이번 한국방문 훨씬 전에 우리 셋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부터 숙박까지 모든 예약을 캐나다에서 해놓았다.
드디어 10월 17일 밤 비행기를 타고 우린 마카오로 향했고,
새벽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우리의 숙소인 쉐라톤그랜드호텔
에 도착, 룸까지 배정받고 들뜬 맘으로 방에 도착해 봤더니~
다들 선호한다는 에펠탑뷰를 요청했고 분명 그걸 줬다고 했는데
방에서 전혀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거였다.
전화로 어찌 된 것인지 물어봤더니 에펠탑뷰가 맞다고 했고
안 보인다고 했더니 그럼 내일 바꿔준다고 해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첫날 새벽이 흘러갔고 우린 아주 이른(?) 취침을 시작
적당히 늦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서둘렀다.
참, 그 전에 나보다 잠이 많은 울 엄니와 내 동생이 잠든 사이
난 수영장에 내려가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가실 수 있는지
여러 여건을 확인했고, 주변을 돌며 사진도 찍고 동선을 파악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우리는 아점을 먹기 위해 식당
으로 향했는데 그게 고생의 시발점이 될 줄이야~
비록 우린 이미 라스베가스에서 다 구경한 것들이지만
뱃사공 노래 부르는 베네시안호텔의 곤돌라를 구경하며
한껏 기분 좋아 사진도 찍고 어느 정도까진 꽤 괜찮았다.
그런데 구글맵이 보여주는 게 어쩐지 이상하다 싶은 게
왔다리갔다리 하다 배는 점점 고파오고 지치다 보니
휠체어를 미는 동생의 표정이 안 좋아지고 급기야는 어투
까지~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식당에 도착한 후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도 다소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고, 음식이 나오자
먹는 와중에 어느새 기분이 풀렸는지 평소 애교 많은
동생이 또 쫑알쫑알 분위기를 이끌었다.
볶은 면 연잎찰밥 새우가 들어간 얇은 피의 음식. 이름이 가물가물~ 새우딤섬 돼지고기 딤섬 코코넛과 망고가 들어간 후식 음료수 2개까지 합해 모두 마카오돈으로 325인데 갈랙시카지노에서 카드를 만들었더니 할인이 돼 295냄. 오는 중간에 팀호완을 물었더니 푸트코트 안에 있는 팀호완을 가르쳐주더라는~ 헷갈리지 마세요!~
그리고 밥을 먹은 후 우린 이제부턴 무조건 택시다!를
외치며 타이파빌리지로 향했다.
첫댓글 어머님의 80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여동생과 어머님 모시고
여행을 했다니
부럽습니다
마카오가 참 좋은 관광지네요
에펠탑이 있고
또 베네시아 호텔에 뱃사공이 노래 불러주는
곤돌라도 탈 수 있구요
딤섬이랑.. 음식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터지기 전에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네... 저도 그걸 너무도 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일을 하고 있어 어머니랑 단둘이서만 베트남 여행도 다녀왔지요. 좀 늦게 할까 하다 12월초로 했는데 그것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요! ㅎ
잘 다녀오셨네요.
마카오 얘기가 흥미롭습니다.
휠체어타는 어머님모시고 여행이라, 힘들었을 것도 같은데, 또 그만큼 보람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어머니랑 동생 우리 세 모녀 만나면 늘 웃음이 끊이지 않고 시끌법적하답니다. 동생이 참 재미나거든요! 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37년전 다녀왔는데 훨씬 발전 했겠지요..
당시에 달나라 다녀온 로켓전시와 GE 건물 의 전기역사를 작은 배타고 돌면서 미국인들도 예전엔 숯다리미쓰다가 전기 다리미 쓰던시절 부터 보여주고 운전대 없는 미래차앞에서 정말 저런시대가 올까 ? 했는데 보편화는 안됐지만
지하철도 무인 운전시대가 됐네요
엄마가 살아계시니 얼마나 즐겁게 다니실까 부럽습니다
덕분에 구경 잘 했어요~~
사실 저희는 라스베가스를 몇 번 가봐서 마카오가 그렇게 신기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저 말씀대로 어머니와 즐겁게 함께 한 것이 훨씬 기억에 남습니다! ㅎ
마카오에도 베니스와 라스베가스처럼 곤돌라가 다니는 베네시안도 있고,
에펠타워도 있군요. 어머님께서 두 따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 되셨겠습니다.
한국에서 5개월동안이나 지내셨다니 정말 부럽네요.ㅎㅎ
어머님 모시고 여행
참 부럽습니다..
어머님 계속 건강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