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다. 동물도, 식물도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지만 물의 중요성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의 중요성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물을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밭이 타들어가고 일부지방의 상수원인 강물에 녹조가 발생하여 식수 걱정이 확산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라고 했을 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 전국에 있는 댐과 각 지방에 산재한 중소 저수지들이 바닥을 들어내고 있지만 수돗물까지 공급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가뭄이 더 지속된다면 먹는 물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지자체와 정부는 물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복지차원에서 물을 확보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낙동강을 비롯한 한강, 영산강, 금강의 보를 설치하고 주변을 정비한 4대강사업은 반대도 많았지만 한 대통령의 굳은 의지로 물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다만 그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강물이 녹조로 뒤덮이면서 먹을 물까지 걱정하게 된 것은 자치단체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금강의 일부 보는 물을 너무 많이 흘려보내어 강바닥이 들어나면서 물 부족 걱정을 하고 있고 일부 보는 물을 계속 가두어두어 녹조가 발생하여 식수걱정을 하고 있으니 모두 관리부실이라 할 수 있다. 농업용수로 쓸 물과 음용수로 쓸 물을 분리하여 관리하는 것은 기술이다. 녹조가 있어도 농용수는 가능하지만 녹조가 심하면 음용수론 불가능하다. 농업용수를 계속 흘려보내면 깨끗한 물이 차올라 수돗물로 쓸 수 있으니 적당한 양을 계속 흘려보내면서 저수량을 계속 유지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관리해야 한다. 전국에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난 근본원인은 콘크리트 포장 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작은 물웅덩이를 모두 메꾸어 농지면적을 늘렸기 때문이다. 과거에 논 귀퉁이마다 있던 옹달샘을 부활시키고 콘크리트 포장을 자제하는 것도 물 부족 현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물이 계속 흐르도록 실개천 준설을 지속하고 샛강을 준설하고 넓혀 항상 물이 고여 있도록 해야 한다. 가뭄이 더 지속 된다면 관정을 많이 뚫어 지하수를 끌어올려 쓰는 준비도 해야 한다. 상수원 걱정이 많은 낙동강의 보들을 적절히 조절하여 녹조발생을 막는 일부터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작년에 충청 북서지역의 보령댐이 고갈되면서 이 지역 일대의 수돗물이 단수되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30km 떨어진 부여보(백제보)의 물을 끌어와서 이를 해결한 일이 있다. 있는 물을 적절히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은 국민 삶을 안정시키는 일반적 복지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