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선운사 송악 (2016. 10. 4)
먹바위 기어올라 용이 된 비취(翡翠) 송악
대낮에 천둥 번개 회오리 몰아치자
순식간 승천(昇天)했구나 뭉게구름 펴올라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산 17-1번지, 선운사 입구 개울 건너편 절벽에 있다. 이 덩굴나무는 줄기의 둘레가 80㎝에 이르고, 높이가 15m나 되는 거목(巨木)이다. 정확한 수령은 몰라도, 수백 년 된 것으로 짐작한다. 검은 바위를 타고 오른 용트림이 근사하며, 청운이 덮은 듯하다. 내지에 있는 송악 중 가장 아름답고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원산지인 송악의 꽃말은 ‘신뢰와 우정’이다. 담장이나 다른 나무를 감고 오르는 특성이 있어 ‘담장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늘 푸른 잎과 줄기는 상춘등(常春藤), 파산호(爬山虎)라 하여, 고혈압, 지혈 등 한약재로 쓰인다. 잎은 광택이 있는 진한 녹색이고, 꽃은 10월에 녹색으로 피며, 열매는 다음해 5월에 둥글고 검게 익는다. 짧은 가지 끝에 여러 개가 모여 달리며,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의 숲속에서 자란다. 동해는 울릉도, 서해는 인천 앞바다의 섬들까지 퍼져있다. 내륙은 이곳이 북방한계선이다. 남쪽지방에서 소가 잘 먹는 식물이라 하여 ‘소밥’이라 부른다. 나무 주위에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일본이 몹시 탐을 내, 옮겨가지 못함을 한탄했다. 천연기념물 제367호다.
* 용이 하늘로 오를 때는 구름으로 가리기에,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 부연해, 남해 거제도 일운면 망치리 선착장에 있는 밑동 둘레 92cm, 높이10m인 송악(수령 약300년 추정)도, 위 나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자태를 뽐낸다.
* 여담; 풍천 장어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구포(낙동강)와 진동 포구(마산) 장어도 한 때 유명했다.
* 《시조문학》 제 212호 (2019년 가을호) 단시조 2수.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1-112번(99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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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o Songak de Seonunsa
Songak, el jade que trepó a la roca de tinta y se convirtió en dragón.
Tengamos una tormenta y un tornado a plena luz del día.
Ascendiste al cielo en un instante, se levantaron nubes hinchadas
* 2024. 5. 18 서반어 번역기.
© 선운사 송악. 사진 다음카페 여행이좋아 백두산(김세희)에서 인용함.(2007. 9. 29)
첫댓글 선운사 많이 가보았지만 이 나무가 송악인줄도 몰랐네요. ㅎㅎ
그저 도솔천만 걷다오곤 하엿지요. ㅎ
네! 우선은 도솔천이 구미가 당깁니다. 송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칩니다. 아는 사람만 가까이 갑니다. 정말 멋진 나무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