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산강 순례
안녕하세요. 저는 8학년 김민재입니다. 이번 순례는 저번 순례와 달리 텐트에서 잤습니다. 텐트 순례라 보니 비 올 걱정 다 해야 하고, 숙소에서는 추우면 보일러를 틀면 되지만 텐트에서는 추우면 추운 대로 살아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순례는 집이 그리워지는 순례였다면 이번 순례는 숙소가 그리워지는 순례였습니다.
이번 순례는 고마운 일이 많았습니다. 천사 같은 분들이 잠자리를 내주셨습니다. 한가지의 예를 들자면 3일 차 때 도착지에 잘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공동묘지에 잘 뻔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앞에 텐트 칠 만한 자리가 있어서 ‘미향식당’이라는 곳을 통해 사무실 주인에게 앞마당에서 자도 되냐고 물었더니 사무실까지 빌려주신다고 하셔서 사무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서 실제적으론 텐트에서보다 실내에서 잠을 더 많이 잤습니다. 좀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순례 질문은 저번 순례 질문과 비슷한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의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왜 질문했냐면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저는 걸으면서 잡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질문을 생각하면 잡생각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기도 했습니다.
이번 순례에서는 텐트 순례여서 더 힘든 점도 있지만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요트 탄 것입니다. 우리 순례단이 목포에 하루빨리 도착해서 하루는 목포를 관광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말을 들은 저는 기분이 좋았죠. 이런 상황에서 강스엘 선생님이 요트를 태워 주신다고 해서 요트를 탔습니다. 요트를 처음 타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의 보답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요트도 운전해봤죠. 이런 걸 낭만적이라고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순례 잘 다녀왔습니다! ! ! ! ! ! !
시
담양호
담양호는 우리의 길을 가로막는다
우리가 길을 잘못 든 걸까?
담양호가 가로막는 걸까?
5.18
얼마나 고통스러웠나요?
얼마나 힘들고 아프셨나요?
얼마나 억울하셨나요?
그리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얼마나 기다리셨나요?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날의 일을 숨기려고 합니다.
태양
태양은 생명의 원천이다
태양은 빛과 따뜻함을 준다
그러나
태양은 우리가 순례 중에서는
땀과 뜨거움을 준다.
첫댓글 ㅋ 멋진 민재..고마워요..덕분에 즐거웠어요.
그래 숙소가 그립긴 했지 그포근 한 이불과베게. 글이 아주 잘 전해지는 거 같아 좋은걸 앞으로도 멋진글 많이 들려줘^^
-너에 친구 재민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