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담기의 기본은 3가지다. 먹기 편할 것, 볼 때 편안해 보일 것, 몇 번의 젓가락질로도 흐트러지지 않을 것. 그릇 선택과 음식 담기의 기본.
아이스크림
접시에 담을 때→접시의 여백, 시럽으로 장식 아이스크림을 접시에 담을 때는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도록 밑에 동그랗게 자른 식빵이나 과자를 깔아줄 것. 접시의 빈 여백은 딸기(혹은 초코) 시럽을 뿌려(2티스푼 정도) 장식한다. 마치 그림을 그린 듯.
볼에 담을 때→아이스크림 위에 산딸기와 허브잎으로 장식 초보라면 볼에 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녹아 흘러내려도 지저분해지지 않기 때문. 유리볼 대신 밥 공기나 작은 종지에 담아도 색다른 느낌. 아이스크림 위에 키위나 오렌지 등 과일을 잘게 잘라 올려도 좋다. 이때 중요한 건 1~2조각만 살짝 올릴 것.
아이스크림은 숟가락보다는 스쿠퍼로 퍼야 담았을 때 모양이 더 예쁘다. 딱 1인분씩 내기에도 적당.
배추김치
여럿이 함께 먹을 때→한 번 먹을 만큼만 담는다 일반적으로 김치를 담는 방법과 다른 점은? 겉잎이 밖으로 오도록 뒤집어 담았다는 것이다. 김치가 풀어헤쳐지지 않고, 속 내용물이 나오지 않아 먹는 내내 깔끔. 김치 국물을 흥건하게 많이 담는 것도 피할 것. 담을 때 김치 국물은 어느 정도 짜서 담고 나중에 국물만 수저로 끼얹어 낸다. 김치 국물도 마치 소스를 뿌린 듯 장식이 되는 것.
1인용 접시에 낼 때→돌돌 말아 세워 담는다 잡지나 광고 등에서 많이 보던 담기. 포기김치의 밑동을 잘라내고 흰 부분부터 돌돌 만 다음 김밥 썰듯이 썰어 돌돌 만 모양이 보이도록 담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먹기 편하도록 열십자로 칼집을 주는 것.
포기김치를 그대로 썰면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담았을 때 예쁘지 않다. 길게 반 갈라 위아래로 교차해서 놓은 다음 썬다.
샐러드
접시에 담을 때→가운데로 모아서 담는다 샐러드는 드레싱이 뿌려지므로 너무 납작한 접시는 피해야 한다. 턱이 있는 것으로 고르도록. 접시에 담을 때는 퍼져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기본. 먼저 양상추로 바닥을 어느 정도 채운 다음 위에 다른 재료와 교차해서 올린다. 색상을 맞춰 올리면 좋다.
볼에 담을 때→ 접시에 담듯 가운데가 소복하게 볼은 내용물을 둥글게 감싸므로 퍼져 보이는 요리를 담을 때 무난. 깊이가 있는 볼에 담을 때는 음식이 보이지 않게 너무 조금 담는다거나, 반대로 가운데만 볼록 올라오게 담기보다는 그릇 라인 정도까지만 담을 것.
집에서 하는 샐러드가 덜 맛있는 이유는 야채의 물기를 제거하지 않아 드레싱 농도가 묽어지기 때문.
생선
동그란 접시→ 짧은 토막의 생선을 담을 때 고등어처럼 토막을 짧게 내서 굽는 생선은 원형 접시에 담는 것이 어울린다. 구울 때는 뒤집어서 껍질의 색이 먹음직스럽게 나오도록 구울 것. 살 쪽보다는 껍질 쪽이 보이도록 담는 게 모양이 더 좋다. 훨씬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 생선의 장식은 레몬이 적격.
통째 구운 것은 사각 접시에 삼치처럼 통째로 굽는 생선은 사각(특히 긴 직사각) 접시가 가장 잘 어울린다. 갈치처럼 토막이 긴 생선을 담을 때도 마찬가지. 생선을 발라 먹으면서 접시가 지저분해지므로 생선 밑에 큰 잎사귀를 한장 깔아주는 것도 방법.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생선을 구울 때는 껍질에 일정한 칼집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 굽고 나면 모양이 예뻐진다.
버섯구이 모둠
동그란 접시→접시 중앙에 담는다 은근히 담기 까다로운 것이 부침이나 구이류다. 접시 모양을 따라 빙 돌려 담는 방법은 피할 것. 음식이 너무 퍼져 보인다. 동그란 접시에 음식을 담을 때는 접시 중앙에 담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버섯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구운 다음 그릇 중앙에 일렬로 담을 것.
사각 접시에 담을 때→음식을 한쪽으로 밀어 넣는다 사각 접시는 모양을 내서 담아야 하는 음식에 어울린다. 음식을 담을 때는 한쪽으로 밀어 담고 남은 부분에는 소스를 뿌리거나 다른 재료로 장식할 것.
구이는 선이 나오도록 굽는 게 가장 맛있어 보인다. 철판 위에 대고 구우면 되는 것.
열무 물김치
사각 볼에 담기→무와 잎사귀를 나눠 담는다 열무 김치를 담을 때도 마찬가지. 열무는 무와 잎사귀를 나눠 그릇 크기에 맞게 길게 자른 다음 무는 무끼리, 잎사귀는 잎사귀끼리 담는다.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 흰색의 무 위에는 붉은 고추나 실파를 올릴 것. 음식에 생기가 돈다. 국물은 내용물이 반만 잠기도록.
1인분씩 내는 것이 기본→한입 크기로 썰어 담는다 물김치는 국 대신이다. 따라서 국처럼 1인분씩 따로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 한입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송송 썰어 1인분씩 담아 낸다. 약간 짠맛이 강하므로 많이 담기보다는 밥 공기 크기의 그릇에 담아 낸다.
오목한 사각 볼에 담을 때는 내용물의 크기를 그릇과 맞출 것. 큰 볼에 담을 때 내용물의 사이즈가 작으면 지저분해 보인다.
버섯볶음
동그란 접시→되도록 턱이 있는 그릇을 선택할 것 감자볶음처럼 기름기로 인해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는 음식은 접시에 담지 않는 게 낫다. 집어 먹기도 불편할 뿐 아니라 모아주는 느낌이 없는 것. 버섯, 양파 등을 함께 볶아 포인트 색이 없으므로 실파를 같은 크기로 잘라 위에 장식한다.
사각 접시→가운데가 볼록하도록 담을 것 감자볶음, 멸치볶음처럼 재료를 잘게 채썰었거나 크기가 작은 것은 접시보다는 볼 형태의 그릇에 담는 게 낫다. 한곳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해서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것. 사각 접시에 담더라도 볶음류는 가운데가 볼록하도록 동그랗게 담는 것이 일반적.
음식을 담을 때는 젓가락을 이용하도록. 뭉툭한 주걱이나 수저로는 음식을 모양 있게 담기 어렵다. 젓가락으로 담아야 입체감도 생긴다.
두부김치
동그란 접시에 담을 때→일렬로 담아 여백의 미를 살린다 동그란 모양을 따라 돌려담고, 가운데 김치를 담는 것은 촌스런 방법. 대신 두부를 한 줄로 담고, 그 옆에 볶은 김치를 소복하게 올려 담으면 한결 깔끔해 보인다. 두부처럼 재료에 색이 없는 음식은 그냥 내지 말고 꼭 송송 썬 실파를 뿌려 낼 것. 나중에 함께 싸 먹을 수도 있다.
사각 접시에 담을 때→접시를 채울 만큼 많이 담는다 요즘엔 사각 접시에 사선으로 음식을 담아 내지 않는다. 두부를 두 줄로 담고 가운데에 김치를 두부 길이로 길게 담아 낼 것. 사각 접시에 몇 가지 메뉴를 함께 올릴 때는 이처럼 일렬로 줄을 맞춰 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꼭 두부뿐만이 아니다. 전 종류를 담을 때도 마찬가지. 재료가 바닥에 딱 붙지 않도록 맨 위의 두부 밑에 조각두부를 대어 입체감이 나도록 담는다.
첫댓글 매일 바빠서 먹기에만 급급했는데..이제 식탁의미도 좀 살려 봐야 겠네여..^^*..좋은글 감사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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