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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은 대체로 문학교육과 문법교육 그리고 국어교육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문학교육은 다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구분되며, 각각 시가(시)와 산문(소설)으로 대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학 교육이 작품을 전제로 하기에, 교수자(교사)의 작품 이해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학 분야에서 교사가 알아야할 작품이 적지 않기에, 작품과 함께 기존의 작품 연구에 대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그렇기에 ‘교육론’에 관한 교재들은 교사들이 다뤄야할 작품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교수법을 제공함으로, 실제 교육 환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잇음은 물론이다.
이 책은 그 가운데 ‘고전산문’을 대상으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작품과 그에 관한 교수법을 제공하고 잇다고 하겠다. 현재의 개념으로 문학에서 산문은 소설이 중심이 되었지만, 그밖에 수필이나 문학비평 등의 갈래도 포함될 수 있다. 더욱이 고전문학에서는 대부분의 소설 작품이 조선시대에 창작되고 향유되었으니, 소설만으로는 고전산문을 다 포괄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제1부는 ‘고전산문문학사의 개요’를 가략하게 정리하고, 이어지는 부분에서 구비문학인 ‘서사무가/설화’로부터 ‘전기소설’과 ‘몽유/환유소설’ 등으로 구분하여 주요 작품들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각 작품마다 작품 원문의 일부를 제시하고, 작품 이해를 위한 ‘맥락’과 현재 연구사에서의 ‘쟁점’ 그리고 ‘꼼꼼히 읽기’와 ‘감상’ 및 ‘연습’ 등의 소항목으로 작품 이해와 교수법에 있어 주요한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다. 각 항목의 마지막에 ‘참고문헌’을 제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필요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앞에서 제시한 항목들을 제외하고, 이 책에서 제시한 고전산문의 주요 범주들을 들면 다음과 같다. ‘애정/세태소설’과 ‘가정소설’, ‘판소리계 소설’과 ‘영웅/군담소설’, ‘연암소설’과 ‘전/가전/실기류’ 등 현재의 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주요 작품들이 망라되어 있다고 하겠다. 대학의 교육론 수업에서 ‘교수-학습 방법’이 중심이 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을 배제하고 ‘교육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학교육에서 작품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며, 교수 방법은 과목이나 단원의 목표 그리고 교수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변용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교사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나아가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교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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