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스스로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이끌기 위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가급적 친환경적인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생활로 들어가면, 자그마한 것 하나부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단 마트에 들러 물건을 하나 사는 것부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친환경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각종 포장지와 영수증,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고 나서 남는 폐기물들 등등. 어쩌면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한다는 것은 이 시대에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부제의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내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가급적 친환경적으로 살고자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주변 상황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저자에 비해 여전히 환경이라는 문제가 나에게 그리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도 뒤따랐다. 저자는 ‘여는 글’에서 티베트 고원의 빙하가 녹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환경파괴적인 양태의 현대적인 생활방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휴자 한 장을 위해서 어디에선가 그것의 재료가 되는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이처럼 우리와 ‘연결된 인과관계를 낱낱이 깨닫게 되면 우리 삶은 좀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인연을 생각하다’라는 첫 번째 항목에서, 저자는 각자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에 깃든 인과 관계를 생각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에 비례해서 환경이 훼손되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그로 인해 ‘사라져 가는 것들을 돌아보다’라는 두 번째 화두를 던지기도 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욕망을 살피다’라는 제목으로, 물질문화에 젖어든 우리의 생활 습속을 고민하도록 만들고 있다. 아마도 ‘일상에서 생태 감수성을 발견하다’라는 마지막 항목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고 싶은 가장 중요한 조언일 것이라고 이해된다. 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지금 그러한 삶을 살기 이해서는 너무도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생태 감수성을 생각하면서,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차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