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종교 모임 관련 추정 11명 확진..가정집 돌며 세차례 모여
성남 754번과 접촉 후 잇따라 발생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대전에서 종교 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지난 7일부터 성남 754번과 접촉한 확진자가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종교 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9일 대전시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성남 754번 확진자는 지난 2일 대전에 거주하는 A씨 집에서 모임을 가졌다"며 "이자리에 있던 5명 중 3명(대전 555번, 563번, 572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대전 555번의 가족 3명(565, 567, 568번)도 확진됐다.
그러면서 "지난 3일에는 성남 754번, 지인 사이인 대전 554번·555번 등 7명이 B씨 집에서 모였다"며 "지난 4일에는 앞서 2일 성남 754번과 모임을 가진 대전 572번의 집에서 대전 554번,555번, 564번 확진자가 모이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전 564번 확진자의 배우자(대전 569번)와 대전 572번의 확진자(40대)의 10대 아들 2명(대전 574번, 575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성남 754번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5명(554, 555, 563, 564, 572번)과 이들의 접촉자 6명(567, 565, 568, 569, 574, 575번)까지 대전에서만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교리 공부를 하기 위해 만났다거나 아예 종교가 없다는 등 진술이 제각각이라 종교 모임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PS 추적을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맥줏집 관련해서는 "지난달 26일 맥줏집을 방문한 이들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앞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6명은 음성이 나왔다. 10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며 "지난달 27일에도 확진자가 짧은 시간 맥줏집을 다녀가 13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thd21tprl@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