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목요일) 동서문학회 주최 문학특강 강사로 우리 편집위원인 김만년 선생이 초빙되었어요.
워낙 필력도 문학성도 뛰어난 분인 줄 알았지만 타 문학회에 가서 구태의연하지 않고 신선한 내용으로
거기 모인 문인들(수필, 시, 소설, 동시 등 수상자들)에게 수필의 존재감을 톡톡히 전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 전에 만년샘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쩌다가 1인 청중이 되어 강의 내용을 듣게 되었어요.
듣다 보니 너무 아까워 녹음이라도 해놓을 것을 싶었지만 이미 늦어서 아쉬웠습니다.
특강을 앞두고 긴장되고 떨린다고 하시더니 지금까지의 어떤 강사보다 참신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내용으로큰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실전에 강한 분이어서 그분의 문장처럼, 아니 좋아하는 막걸리 넘어가듯 '술술술술'
어찌나 능숙하게 잘 하시던지 떨린다는 말씀은 왕엄살이었나봐요.
전화로만 듣고도 놓치기 아까운 내용, 회원이 아니라 참석을 못하고 궁금해 했더니 소식을 보내오셨습니다.
수필의 자리매김에 또 하나의 든든한 초석이 되어준 분이 우리 에세이문학 회원이시라니 자랑스러운 마음에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드리며 소식을 전해봅니다.
원고 없이 목차만 가지고 뛰어난 열강을 하셨다는데 소제목들만 봐도 느낌이 팍팍 옵니다.
아마 에세이문학에서도 머지 않아 문학강좌 강사로 모실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놓치면 후회합니다.^^
상상력에 대한 강의를 할 때 돌멩이 하나 가지고 여러 생각을 불러오는 상상력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드리지 못했지만 꽃바구니로 축하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27 20:2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27 20:38
첫댓글 안녕하세요 김만년입니다
염치없이 제 소식 글에 몇자올립니다
카톡이 왔길래 들어와보니
제목과 내용이 너무 거창합니다
감정과잉으로 흐른듯, 역시 미적거리 미확보ㅎ
이런걸 두고 소문난 집에 먹을것 없다고 하지요
그리고 강의라니요
어불성설입니다
저는 그냥 초야에 묻혀지네다가
세상구경도 할겸 나가봤습니다
좋은 경험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듯합니다
저는 작년말에 은퇴하고
일산신도시 부근에
조그만 농장을 마련해서
논두렁 벝두렁을 이불삼아
막걸리와 햇살을 주식으로
미꾸라지도 잡고 강아지랑
자연인처럼 살고있습니다
유월 보리깜부기가 되었습니다 ㅎ
이렇게 우리 에세이문학 선생님들께
안부전합니다
늘 건강잘챙기시고
좋은날 뵙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민들레농장에 참외가 한창입니다
바구니들고 놀러오세요
고맙습니다 꾸벅^^
ㅎㅎㅎ 감정과잉으로 인한 미적거리 확보 실패!!
바람결이 전해준 소식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니 뭐라 하셔도 괜찮습니다.
소문만이 아니고 저 혼자 맛본 그 맛뵈기가 있어
결코 허언이 아님을 당당히 주장하는 바이올시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코너는 누구나 열어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애경사란 원래 다같이 나누는 벱이니 말입니다.
동행이 생기는대로 능곡행 전철 한 번 타볼께요.
요즘은 갓딴 농작물 맛이 그립습니다.
반가운 소식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만년 선생님은 작품으로 이미 정평이 난 분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에세이문학에서도 강의해 주신다면 정말 고마울 텐데요.
미옥샘, 능곡 함 갑시다. DMC역에서 경인선 타면 금방 갑니다. 바구니 큼직한 것 준비해서....
김만년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유려한 문장만큼 강의도 잘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자리에 동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네요. ^^
복도 많지요. 저런 강의 듣는 사람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