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담배는 1492년에 스페인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상륙하여보니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오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다. 이것이 처음으로 서구에 알려진 것이 오늘날 담배의 시초이다. 그러나 담배는 이미 기원전부터 중남미 대륙에 야생종으로 분포되어 있었고, 콜럼버스의 신세계 발견 이전부터 아메리카 인디오들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전래된 연대와 경로에 대해서는 고정된 설이 없지만, 국내 문헌에 단편적으로 나타난 기록들을 종합하여 본다면 1608년부터 1816년 사이에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콜럼버스가 1492년 지금의 신대륙에 처음 상륙했을 때, 그 곳의 원주민들이 마른 담배 잎을 선물했다고 한다. 콜럼버스 일행은 처음에는 그 용도를 몰랐으나 원주민들이 불붙은 잎 뭉치를 들고 다니며 피우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한두 번 피워 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여송연(Cigar)의 기원이다.
그로부터 20∼30년 후 담배의 원산지인 멕시코의 아즈텍족 추장이 유럽에서 온 탐험가에게 선물한 갈대 담배가 궐련(Cigarette)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길이는 한 뼘이 훨씬 넘었고 갈대 줄기에 담배와 향기 나는 식물을 섞어 만든 것으로 바깥 부분은 목탄을 발랐고 입에 무는 부분이 움푹 파인 모양으로 만들어 졌었다 한다. 그 이후로 갈대를 구하기가 힘들었던 스페인 사람들은 갈대 대신 종이로 싸는 방법을 개발하여 오늘날의 궐련과 거의 유사한 모양의 담배를 만들었는데 이런 방식은 수백 년 동안 주로 스페인 사람들이 사용하였고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는 파이프 담배와 여송연이 유행하였다 한다.
오늘날과 같은 필터 담배는 처음에는 비싼 터키산 담배 잎에 필터를 부착하여 ‘러시아식 담배’로 불리며 1850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1854년의 크림 전쟁에서 러시아 포로로부터 빼앗은 이 담배 맛을 본 영국군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 ‘러시아식 담배’ 를 찾게 되었고,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국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제조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본에 최초로 담배를 소개한 사람은 포르투갈 사람인데, 입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 사이에 급속하게 번져나가서 2년 만에 금연령이 선포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때 왜병에 의해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초창기에는 주로 양반 계급과 고관대작 등 부유층 중심의 기호품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담배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인조실록」(仁祖實錄)에 나온다.
지봉 이수광(芝峰 李粹光)의 「지봉유설」(芝峰類設)에는, 벌써 오늘날 쓰이고 있는 ‘담배’비슷한 말이 나온다. ‘담바고는 남령초(南靈草)라 하는데 근년에 일본에서 온 것이다’라는 대목이 그것이다. 그밖에도 인조 때의 명신이자, 우리나라 담배의 시조라 할 수 있는 계곡 장유(谿谷 張維)의 「계곡만필」(谿谷漫筆)에 담배 피우는 법은 본디 일본에서 온 것이니, 일본 사람은 이를 ‘담박괴(淡泊塊)라 하였다’라고 써 있다. 윤기진(尹起晉)의 대동기년」 (大東紀年)에는 장유(張維)가 처음 피우기 시작했다는 말과 함께 ‘痰破塊(담파괴)’라는 표기가 나온다.
그 이후, 민요에서 보이는 ‘담바구타령’ 같은 것도 보이니, 포르투갈어 ‘토바코’가 일본의 ‘다바코’를 거쳐서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사이 ‘담바구’가 변음 되어 ‘담배’로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담배’는 오늘날 외래어라는 의식이 들지 않은 귀화어 집합에 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