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고 일을 하는 박모(26.전라북도 전주)씨는 손가락에 무리가 생겨 “6개월 전부터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손가락에 통증이 있다”며 현재 손가락 스트레칭과 찜질로 통증을 완화하고 있다.
병명도 생소한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수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의 환자수는 2010년에 12만7천346명, 2014년에 17만7천931명, 2018년에 21만5천732명으로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다 8년 사이 2배 가까이 큰 폭 증가했다.
윤성환 전문의는 늘어나는 환자수에 대해 “예전엔 주로 운전대와 같은 어떤 물건을 장시간 세게 잡고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골프선수, 테니스 선수, 운전기사들에게 자주 발병됐지만 최근 주부들이나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발병되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조심해야한다고 전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거나 손가락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것이다.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손바닥 측의 힘줄을 감싸는 활차(A1 도르래)라고 하는 구조물이 두터워져서 생긴다. 반복적으로 손바닥이 마찰되면서 발생하지만 대개 특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다.
최모(37.경기도 성남)씨는 “1년 전부터 자택 근무를 시작하며 컴퓨터업무를 많이 하는데 최근 한달 전 쯤 통증이 시작됐다.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굽힐 때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며 “전문의 의견을 따라 마사지와 찜질,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윤 전문의는 “손가락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손깍지를 끼고 마사지를 해주며 스트레칭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힘줄에 염증이 생겨 터널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마사지하고 스트레칭 꾸준히 해주면 터널이 넓어져 움직이기 편해진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초기증상엔 스트레칭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방성준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