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하느라 치과 진료가 끝나고 예전 오랫동안 자원봉사 다녔던 근처 대학병원에 들렸더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렸다
1층 건너편 응급실 앞에 앰블런스 소리와
입구 바로 오른쪽 지하에 장례식장이 있다
까만 상복 입은 상주들이 안쓰럽게 보이고
응급실 앞에 진지하게 보호자와 의사샘이
대화하는 모습이 보니까 또 울컥한다
대학병원은 아직도 마스크를 써야 출입이
가능하고 입원실도 등록된 보호자 한명만
출입이 가능하다
예전엔 순수한 자원 봉사자만 근무했는데
지금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북적였다
1층과 자원봉사자들 사무실이 있던 2층을
자세히 돌아보니 젊은 그때 시절이 좋았고
환자로 절대 오지 말자고 무언의 약속했다
집에서 가깝기에 예전에는 문병 다니느라
죽을 많이 끓여서 걸핏하면 드나들었는데
언제 가봤는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이곳 병원에서 2년 전에 하늘 소풍을 떠난
사촌 올케 언니가 명절이라 더 생각난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났지만 유난히
생각나는 사람과 잊혀진 사람으로 나뉜다
가을부터 겨울. 그리고 명절쯤 떠난 사람이 더 그립고 떠난자는 말이 없지만 살아있는
사람들만 고스란히 그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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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가슴이 두근두근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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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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