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말씀하실 때 끼어드는 것은 무례한 짓이다.” “시어머니 앞에서 그 며느리가 한 행동은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무례(無禮)’는 말이나 태도에 ‘예의’가 없음을 의미한다. ‘예의’는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을 뜻한다.
‘과공비례(過恭非禮)’란 말도 있다. 지나치게 공손한 것은 예가 아니란 뜻이다. 여기서의 ‘예’는 ‘예절’ ‘예법’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진다. ‘예절’은 ‘예의에 관한 모든 절차나 질서’를 가리킨다. ‘예의’와 ‘예절’은 그 쓰임새가 비슷해서 ‘예의[예절]를 지키다’ ‘예의[예절] 바른 행동’ 등에서는 서로 바꿔 써도 무방하다. 하지만 “음식을 장만한 사람에게 ‘맛있다’는 인사를 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절이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것은 예절이 아니다”에서는 ‘예절’보다 ‘예의’가 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식사 예절을 배워야 하는가?” “아직도 나이 드신 분들은 집안 예절을 중시한다” “그들은 형식적인 예절을 모두 생략했다”에서는 ‘예의’를 쓰기가 꺼려진다. 일반적으로 존경의 뜻을 보이는 구체적인 행동을 가리킬 때는 ‘예의’를 사용하며, 예의에 관한 절차나 법식을 이를 때는 ‘예절’을 쓴다.
최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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