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에
섬기던 날에서 섬김을 받는
날로 바뀌었다
아이들로부터
과분할 만큼, 많은 선물이 왔다ᆞ
애틋한 마음과 선물을 받아도 되나
웬지 돌아가신 부모님께 죄만스럽다
양가 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그 자리에 우리가 앉아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다ᆞ
아직은 어떨떨한 어른의 몫
어렵다ᆞ
작은 예비며느리는 일치감치
꽃바구니와 선물을 보내더니
명랑한 웃음소리를 들려주었고,
큰며느리는 한우세트를 보내,
고단한 농삿일에 몸보신을 하란다.
아버님 생신이 머지 않았으니
그날 내려온다고ᆞ
대견하고
고마워서
눈이 껌벅껌벅,
마음에서는 슈베르트의 왈츠가 연주된다
아울러
이 자식들의 든든한 어른으로서의
멘토가 되리라는 마음다짐을 한다
억지로라도 챙겨야 하는 의무의
대상으로가 아닌,
일상이 지치거나 힘들면 언제라도
달려와 쉬고 싶은 느티나무 같은
넓은 쉼터로 생각하기를ᆞ
내 자식들이 하는 것을 보니
나는 양가 부모님께 진정으로
다하지 못한 송구스러움이 가득하다
죄송합니다
부족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부지 어머니!
그립습니다
머리 조아리며 큰절 올립니다
다른별에서 보고 계시죠?
2022.5.8
부처님 오신 날 그리고 어버이 날
첫댓글 아들 형제...
부모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아서
고맙다.
며느리와 예비며느리도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