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바람도
하찮은 바람도 바닷가 조약돌과 만나면
바다 깊은 목소리의 물굽이를 일으킨다.
하찮은 바람도 나무와 스치면
깊은 묏속 침묵을 흔들고
하찮은 바람도 꽃잎에 닿으면
목청을 가다듬은 우주가 되살아난다.
하찮은 바람도 날개깃에 닿으면
잠자던 하늘이 푸드득 깃을 친다.
하찮은 바람도 묏골에 모이면
하늘 높이 솟는 묏속 기도의 파도가 된다.
- 김경수
오늘 순례자 마음 모으는 시간에 들국화님이 들려주신 생명의 말씀이에요.
ᄒᆞᆫ님,
낮에 있었던 밥상공부에서 웻지감자구이와 알감자조림을 천지동무들, 마을인생학교 하준학생과 함께 준비했어요.
배움터 감자를 몇 주째 밥상공부의 주재료로 쓰고 있어요.
그래도 다양한 음식종류가 더 많이 있네요.
감자를 생것으로는 잘 먹기가 어려운데
그 감자가 이렇게 저렇게 무엇과 만나면 아주 다양한 모양의 먹거리로 바뀌지요.
그게 참 신기합니다.
하찮은 바람도, 감자도
누구를 만나냐,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참 여러가지 모습으로 드러나지요.
이사람에게 오는 모든 것도 이사람이 어떻게 맞이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으로 드러나겠지요.
그러함을 하찮은 바람, 감자를 통해 배우네요.
고맙습니다.
가테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스바하
가테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스바하
가테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스바하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