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판석에 돌 세우기>
옥천판석은 충북 옥천에서 나는 돌판으로 아주 강질이지만 가벼워 야생화 분경석으로 애용합니다. 길이 1m, 넓이 30cm 정도의 옥천 판석에 돌 두개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식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화분깔개를 깔았습니다. 이 과정은 건축용 자재인 에폭시 본드로 고정했습니다. 화분깔개를 깔지 않으면 나중에 활착이 된다할 지라도 식물체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재료 설계>
분경의 주재료를 선정하면 화분에서 뽑아내 구도를 맞춥니다. 저는 눈썰미가 없어서 가장 큰 것을 오른쪽, 중간과 작은 것을 왼쪽으로 했습니다. 오른쪽 아가는 장차 현애로 키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난 후 작업과 고정을 위해 분재철사로 식물과 바위부분을 감아 놓습니다.
<생명토 식재>
생명토는 토탄층 등 침전물을 사용해 유기질이 풍부하고 점성이 강해 자주 애용되고 있으나 나중에 건조가 되면 갈라져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이 생명토에 수태를 넣어 단점을 보완하여 식재했습니다.
<보조재 식재>
보조재는 주로 야생초로 전면에는 백두산 누운구절초를 깔아 장차 앞면을 장식하고 뒷면에는 아네모네 종류의 대상화를 심어, 꽃대가 올라오면 그 때 보이게 됩니다. 이 바람꽃 종류는 여러가지 색들이 들여와 보급되고 있는데, 뿌리가 길고 또 뿌리줄기로 번식하여 생명토의 지지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식재했습니다.
보조재료로는 종가지꽃, 아주 작은 종류의 백리향, 카투라, 애기눈물꽃 등 주로 기는 식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삭줄이나 백화등 등은 오히려 주재료를 덮어 요즘은 기피합니다.
<1차 완성된 작품/초벌>
전체면을 이끼포 도포해 초벌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것으로 숙성을 시키고 전시회 분위기에 따라 야생화를 식재합니다. 봄 전시회일 경우 무늬바위장대 등을 사이에 심으면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평하면 바위에 어렵게 붙어 크는 소나무 숲을 연상하여 고산준령을 표현할려고 했는데, 전체 바위와 식물에 비해 아래 판석이 너무 좁아 답답하고, 오른 쪽 소나무 현애의 방향이 바위 위로 나갔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즉, 소나무 상순의 방향이 밖으로 나가 장차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작품입니다. 썩 마음에 든다고 볼 수 없습니다.
분경은 아주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상을 연출하면 오래 되어도 고태미가 나고 또 식물들도 단엽이 되어 아름답습니다. 흙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작품일 경우에는 소나무가 상당히 높게 식재했는데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흙을 조금씩 털어 뿌리를 노출 시키기 위함입니다.
첫댓글 석판분경은 보기좋은데 전 움직이기가 만만치않아 조금 욕심을 내면 이동이 어렵더군요 밑에 바퀴를 달수도 없고 손잡이를 붙이자니 눈에 거슬리고...쩝
아하, 옥천판석을 몇개 구해야겠군요. 이건 순전히 푸르메님 탓입니다. ㅋㅋㅋ
옥천판석은 공장에서 평당 5만원부터 13만원까지 있습니다. 클수록 평당 가격이 비쌉니다.
두드리라, 그러면 열리리라 이던가요? 어제 속초에 갔다가 옥천판석 하나를 물어왔습니다. ㅎㅎ
더 필요하면 자문을 구하겠습니다. 택배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옥천판석은 본래 건축물 외벽에 시공하는 것으로 야생화 분경용이 아닙니다. 보통 트럭으로 사가는데, 저는 두 평산다고 눈총먹었습니다.
실천할 용기는 없으면서 잘 보고 있습니다.
그냥 정원이 훨씬 좋지요..저는 이곳저곳 야생화 전시회가 있어서 할 수 없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벌써 두 곳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할말 없네요. ㅎㅎㅎ
평판에 어떻게 흙을 고정할까 했는데... 푸르메님 덕분에 한수 배우고 갑니다..
되도록이면 겨울용이나 방수용 에폭시 본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게시물입니다. 감사해요. 생명토에 이끼를 넣어도 갈라지는 것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매사가 좋은 아이디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