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도(薰陶)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薰 陶* 향풀 훈(艸-18, 2급)* 도야할 도(阜-11, 3급)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가르침’을 일러 하필이면 왜 ‘훈도’라고 하는지 그 까닭을 알자면, ‘훈도’가 아니라 ‘薰陶’에 대해 낱낱이 샅샅이 훑어 봐야...
薰자는 ‘향기로운 풀’(fragrant grass)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 요소로 쓰였고, 熏(연기 낄 훈)은 발음 요소다. 뜻이 좋아 이름을 지을 때 널리 애용된다.
陶자는 본래 匋(도)로 썼다. 이것은 缶(장군 부)가 의미 요소이고, 勹(쌀 포)는 발음 요소였다고 한다. ‘장군’은 액체를 담는 것으로, 진흙을 구워 만든 오지 그릇의 일종이다. 옹기 가마는 으레 비탈진 곳에 설치하였기에 ‘언덕 부’(阜=阝)가 덧붙여 ‘오지그릇’(pottery)이란 본뜻을 더욱 보강시켰다. ‘도야하다’(discipline oneself)는 뜻으로도 쓰인다.
薰陶는 ‘학문이나 덕으로써 사람을 훈훈(薰薰)하게 하고 인격을 도야(陶冶)시킴’ 또는 그런 가르침을 이른다. 남이 묻는 말에 답을 해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묻지도 않은 일에 이래라저래라 했다간 큰코다치기에 십상이다. 오늘은 그런 깊은 뜻이 담긴 맹자(기원전 372-289)의 명언을 훈수 삼아 소개해 본다.
“사람의 흠은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人之患在好爲人師 - ‘孟子’
첫댓글 훈도.
정현희 씨가 뇌리 깊숙히 각인 돼있어요.^^
어른이랍시고 아니 나이 먹었다고 가르치는 일, 조심하고 또 조심.
품격있는 겸손한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명언을 '훈수 삼아' 소개해 본다
우숩게도
인지환재호위인사 ㅡ
뜨끔합니다. 혹여 악의없는
유쾌함도. 잘난 척으로
밉 보였는지 ~^^
가르친다로 곡해하는 ^^
옹졸함에 웃습니다 ㅎㅎ
지금 기분이 언짢음은 부정적 성격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거늘
잘난사람이 있어야 세상
재밌더군요 ^^
스승 한 번 되고자
스승다운 스승되고자
불철주야
분골쇄신
노력으로 SKY 간다고 봅니다.
요즘
후배에 가르쳐 주는 아낌없이
훈도하는
리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