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울산에는
김 단
울산에는 건강한 바다가 있다
내가 사는 울산에는
싱그러운 바람이 등대 사이에서 춤추는 슬도가 있고
어제의 영광이 넘실거리는 신비스러운 대왕암이 있고
고래의 군무가 환상인 맑디맑은 동해 바다도 있다
울산에는 장엄한 산들이 있다
내가 사는 울산에는
은빛 화려한 물결 신불산의 억세가 있고
바다의 향을 품은 무룡산의 짙푸른 소나무도 있고
철마다 울산의 아름다운 사계를 버무린 가지산도 있다
울산에는 숲이 있다
내가 사는 울산에는
갈가마귀랑 백로의 낙원인 태화강 십리대밭이 있고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늘씬한 자태의 일산지 해송도 있고
가슴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진하의 쉼터도 있다
울산에는 수많은 역사가 있다
내가 사는 울산에는
초원을 누비던 선사시대 그 생존의 정신이 있고
영원불멸 우리가 간직해야 할 반구대 암각화도 있고
끝없이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소중한 역사들도 있다
울산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다
내가 사는 울산에는
해학으로 역신을 조롱하던 처용의 춤과 탈이 있고
천년 숨결 장인의 혼이 담긴 외고산의 옹기가 있고
울산의 자랑 태화루는 선현의 멋을 담은 자존심이 있다
울산에는 여유로운 삶이 있다
내가 사는 울산에는
사계절 곱게 물들이는 태화강의 화원이 있고
몽돌의 반짝거림 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도 있고
거대한 울산대공원의 모습에 가슴 벅찬 자부심도 있다
내가 울산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내일의 꿈을 향해 커다랗고 밝은 희망을 안고
오손도손 행복하게 사는 110만명의 사람들이 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실용적인 과거와
환상적인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현실 속 그 공간 환상의 도시
바로
울산에서..
울산에서..
울산에서 살아가고 있다,
카페 게시글
김 단 서재
내가 사는 울산에는
작가 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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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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