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되면,
같이 모여 김장 행사를 가진다.
처음에는 배추를 사서 절이고,
모든 것을 집에서 하다가
어느해는 절임 배추를 주문 하고,
3년 전부터,
배추와 무 그리고 각종 양념 준비해 주는 곳에서 김장을 한다.
필요한 양만 주문 하고나면,
준비 해 주신 배추로 김장을 한다.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점심때가 되어 같이 점심 먹으로 간다.
도착해 보니 제법 큰 식당 규모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다.
점심때가 되어서 갑자기 손님이 몰린다.
한참 기다려도 주문받으로 안 온다.
벨을 누르고,
음식 주문하고,
또 기다려도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
옆 테이불 손님들이 오시고,
음식이 그 쪽 먼저 나온다.
다시 종업원을부르고 나서야,
음식이 나오기 시작 한다.
나오는 그릇이 전부 도자기다.
일하는 종업원도 조심스럽고,
먹는 손님들도 조심 스럽다.
사장님이 호텔 식당을 드나들면서
앞으로 식당을 하면,
저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신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 저기서 그릇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갈비를 시켰는데,
고급 도자기에 잘 담겨져 있다.
한 사람이 들기에도 벅차다.
옆에서 들고 있으니,
아내가 고기를 판 위에 올려놓는다.
일하시는 종업원들을 보니,
나이 드시 아주머니 분들이 전부다.
먹는 사람들도,
여기 저기서 불만이 나온다.
도자기라 빈 그릇 처리하기도 어렵다.
할 수 없이 빈 자리에 도자기를 쌓아 놓는다.
지나가던 종업원이 한마디 한다.
정리해주어 감사하다고,
음식을 먹고 차 한잔 마시려고 하니,
어느 곳에도 의자가 없다.
할 수 없이 서서 마시면서,
인사를 나누고 각자 자리로 돌아간다.
지나는 사람들이 다 한마디 한다.
두 번 다시 안 온다고 가신다.
근처에 골프장이 있고, 체육시설이 모두 가 추어진 곳이다.
도자기는 그 자체가 감상이다.
여유로움과 대화가 있는곳에 설치를 해야한다.
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면서,
고운 한복을 입고 앉아 있으면 서로가 불편하다.
옆 자리에 아저씨들 거친말들이 오고가고,
저 멀리서는 아줌마를 부르고,
마시던 막걸리를 한복 입은 사모님 옆으로 뿌린다.
한복입은 사모님 눈살이 찌프러진다.
잘못 온 것이다.
요즘 잘 나온 그릇이 많다.
고급스러우면서 싸 보이지 않는 그릇으로 세팅 한다면,
더욱 자연스럽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다.
호텔식당에서 드시던 분들도 어딘가 불편하고,
동네 식당에서 드시던 사람도 불편하다면,
나가면서 다 한마디 한다.
두 번 다시 올 곳이 못 된다고,
음식맛이 좋아
한번 더 올 수는 있어도 갈수록 떨어진다.
처음에는 외형을 보고,
두 번째는 음식을 보고,
세 번째는 그 식당에 속 한 사람들을 본다.
단골에 되고,
오래동안 사람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은
보이지 않은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수 많은 기네스북 카폐가 생긴다.
처음에는 경치를 보고,
두 번째는 기네스라 하니 가 보고,
세 번째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사람들 입에서 어떤 질량있는 말들이 오고가는지,
이 나라에 수 많은 유네스코 유산이 있다.
갈수록 사람들이 떨어지는 원리는
유네스코 만큼 그 지역 사람들의 질량을 본다.
우리 국민들이 다 지식인들이다.
지식인 들은 말을 하지 않는다.
보고 지나가고,
두 번 다시 안 가면 되는 일이다.
차라리 욕을 하면,
왜 하는지 한번 생각 해 볼 텐데,
욕 먹어도 지나간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가는 시대가 온 것을 모른다.
정법시대다.
국민들과 의논 해야 바른길을 찾을 수 있다.
아직도 이 나라 국민을
백성으로 안다면,
갈수록 사람은 떠난다.
자연스로운 법칙이다.
2023년11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