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으로 읽는 수요말씀 ◈
신앙의 징검다리: 거룩한 독서- 모세오경 들여다보기 (12월 27일)
주관 교우- 조해옥님 가정/ 본문: 창세기 1:1-31
성서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심으로 그 사실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살 길을 제시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오늘부터는 경전의 순서에 따라 각각의 중심사상을 이해하고 깨달으면서 성서 안에 계시된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생각과 의도를 배워나갈 것입니다.
구약성서의 표면적인 뼈대는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당신을 개방하시고, 지역과 인종과 문화와 시대의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세대의 인류에게 진정한 삶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이런 구약성경은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과 역사서(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기상하, 에즈라, 느헤미야, 에스더)와 시와 지혜서(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와 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39권입니다.
그런데 천주교는 여기에 외경(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 마카베오상하)을 더해 46권을 정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모세오경(penta teuch)부터 찬찬히 알아가겠습니다.
펜타(penta)는 다섯을 뜻하고, 튜크(teuch)는 그리스어로 책이나 두루마리를 담는 ‘상자’를 뜻하는 ‘테우코스’에서 나왔습니다.
오경의 히브리식 이름은 ‘율법’ 또는 ‘가르침’으로 변역되는 ‘토라’입니다. 이 토라는 법적인 부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설화까지 포함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선택과 구원의 역사까지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부분까지 말하는데, 모세를 입법자, 즉 하나님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중개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모세오경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원에 관한 책이라는 의미에서 창세기,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출애굽기, 제의법에서 거룩한 독서, ‘렉티오 디비나’(Lectio Divina)는 중세 경건한 수도사들레위의 자손들이 수행하는 일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하여 레위기, 이스라엘의 인구조사에서 유래한다고 해서 민수기, 율법의 되풀이(두 번째 법)라는 의미에서 신명기라는 제목을 달게 된 것입니다.
모세오경은 서로 다른 다섯 권의 책들이 하나로 묶어졌다기보다는 하나의 큰 책인 ‘토라’가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 책에서 다음 책으로 이어지는 연결대목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출애굽기는 창세기 46장에서 전개된 야곱 가문의 족보를 요약하고, 요셉의 죽음을 알리는 창세기 마지막 절(50:26)으 내용을 되풀이 하면서 시작합니다.(출 1:6)
레위기에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어진 율법의 계시가 계석되는데, 이 계시는 출애굽 20장에서 시작해서 민수기 10장에 이르러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신명기는 전체적으로 출애굽기 20장에서 23장에 이르는 법전을 다시 생각하는 모세의 열정적인 생각으로, 이는 선택된 민족이 약속의 땅에 정착하면서 공바로 하나님의 뜻을 잊어버리는 위험에 처할 때를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그렇다고 모세오경이 일목요연하게 연대순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모새오경은 서로 다른 기원의 신화, 법령, 족보, 설교 등 다양한 문학 양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자나 편집자들의 집필의도와 목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