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1. 도립관운(倒立觀雲)-선시 (2017. 5.14)
도립한 아침 하늘 구름조각 외로이
모이다 흩어지다 생사(生死)놀이 되풀이해
원래가 물(物)이 없는데 무슨 티끌 있겠소
* 당의 육조혜능(六祖慧能 638-713)은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느 곳에 티끌이 일겠는가(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본래무일물 하처야진애)”라고 말했다. 一切無自性=緣起=空.
* 매월당 김시습은 그의 칠언율시 ‘사청사우’(乍晴乍雨) 경련(제6구)에서,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부쟁)-구름 가고 구름 와도 산은 다투지 않네, 라고 읊었다.
* 창포원 도립(倒立) 운동구에서 거꾸로 본 아침 하늘이다. 도봉산은 구름의 집산(集散)에 초연하다. 선녀의 두레박을 빌려 타고 하늘 끝까지 가볼까?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제1-161번(148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계간지 『시조문학』 제225호 (2022년 겨울) 단시조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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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ibwanun (倒立观云) - Seonsi
清晨天空中的一朵孤独的云
聚又散,一遍又一遍地玩弄生与死
本来就没有物质,那能有什么尘埃呢?
* 2024. 7. 17 중국어 번역기.
도봉산 구름. 사진 필자 촬영.
첫댓글 티끌이 없는 물
그래서 생명수가 되고 모든 갈증을 해소시켜도
탈이 없어 좋음입니다.~
네! 우리 모두 신선이 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맑은 삶이 인생의 보람이지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