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부였다고?” .. 드라마 속 부부, 알고 보니 24년 차 실제 부부
구민아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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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어색함이 없더라니”
드라마로 이어진 실제 부부 배우
사진 = 김학선, 김정영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김정영과 김학선은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들이다. 김정영은 1995년 극단 한강에서 연극으로 데뷔한 후 영화 ‘실제상황’과 드라마 ‘비밀의 숲’,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김학선은 연극 ‘장자의 점’으로 연기를 시작해 영화 ‘타짜: 신의 손’, 드라마 ‘멜로가 체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씬스틸러로 주목받았다.
사진 = 김정영, 김학선 (온라인 커뮤니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이들 사이엔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다. 바로 이들이 실제 부부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드라마 속에서 부부로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은 그저 연기의 일환으로만 받아들였지만 이들이 실제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 무대에서 시작된 인연
사진 = 김학선, 김정영 (온라인 커뮤니티)
두 사람의 인연은 연극 무대에서 시작됐다. 김정영이 먼저 연극계에 발을 들였고 김학선은 아내를 따라 대규모 오디션에 지원하며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으며 연기 경력을 쌓아온 두 사람은 2015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사진 = 김정영, 김학선 (온라인 커뮤니티)
김정영은 드라마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동시에 캐스팅 소식을 듣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학선은 “감독님의 제안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김학선은 박 집사를, 김정영은 가사도우미 정순을 연기했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2.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현실에서도 ‘완벽 케미’를 보여주는 배우 부부
사진 = 김학선, 김정영 (온라인 커뮤니티)
작품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이들 부부의 호흡은 남다르다. 김학선은 “대본을 맞춰줄 때 아이들이 도와줄 때도 있다”며 가정적인 일면을 드러냈다.
연기관을 두고 가끔 의견이 엇갈릴 때도 있다는데 김학선은 “아내가 기술이 부족하다고 하면, 나는 ‘리얼한 건 나 못 따라온다’고 맞받는다”며 웃었다.
사진 = 김학선, 김정영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두 사람은 대사를 맞춰주며 서로의 연기를 모니터링하지만, 평가보다는 격려와 공감을 우선한다고 한다. 김학선은 “조언이 자칫 채찍질처럼 느껴질 수 있어 힘든 부분을 들어주고 공감하는 데 더 집중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케미가 남달랐구나!”, “드라마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부부라니 몰입감 최고”, “서로를 존중하며 연기를 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