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작달만하니 검은 안경을 끼고 열창을 하는
이 노래 가수의 공연을 보면서
나에게도 멀어져 가는 그 무엇들이
꼭 있어 줄 것 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든 기억이 난다.
호소력있게 허스키한 목소리에 그리 애절하게 부를 수 있을까?
난 가끔 이 노래를 잘 듣는데 이유는 살다보면
가깝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일들이 부지기 수 이기에 그렇다.
가깝게 두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테고 산다는 것
자체도 주위와 가까우면 좋은 것이니까
편안함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되어 좋을 것 같다.
거의 따라 하지는 못해도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감정을 같이 느끼기에 그래, 힘이 솟는다.
멀어질 수록 그리움은 배가 되어 망망대해
바다에 서서히 사라지는 물결같이 사라지고 나면
잔물결이 눈물 흘리듯 첨벙대는 파도소리를 연상케 한다.
파도로 인해 피멍이 이미 든 물결이기에...
그래서 물결은 멀리 도망갈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
철부지가 반항하는 날카로운 목소리같고
애잔하게 흐르는 감미로운 리듬과 리얼한
감칠 맛이 골고루 섞여 나오는 듯 해서 참 좋아한다.
봄볕이 눈 부시게 따사로운 날
그 노래가 자꾸 듣고 싶은 것일까?
지금 들어보면 눈물만 나올 것 같아
내게서 멀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깨끗한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 아닐런지...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그 많은 푸름의
함성소리가 사월의 시끈둥한 소리는
모두 가져가고 머물 수 없었던 아픔들은
산산히 다 부서져 하늘로, 바다로, 허공으로
한점의 띠끌도 없이 사라지는 날
그 날이 바로 내 생의 목마름이 해소 되는 날이며
내 영혼이 깊은 잠으로 해서 깨어나는 날이 되겠지.
멀어져 추억의 그림자들조차도 게면쩍은 듯
감추어지기를 바라며 각설하고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나 말았으면 좋을
환상 속으로 나가면 그 뜨거운 태양은 작열하다
못해 가슴팍에 피어 오르다 불로 화하고 말 것이다.
첫댓글 그 가수가 뉘여
박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