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사전 예고 없이...
3급 승진 발령으로
또 다시 떠나는 길!
유** 부장이 나를 위한답시고 안양의 정서를 설명해 주는 사항이 전혀 반대적으반대적으되어 주입된다.
안양 직원들 중 인천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 7인을 조심하고 거리를 두란다.
음주 운전으로 대부분 면허가 취소되고, 성격이 거친 편이니, 되도록이면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것이 좋을것이란다.
전입 신고를 마무리하고, 내 사무실 내려와 처음 만나는 사무실 직원들과 인사 나누고 있는 때, 이미 그 7인 모두 내 사무실을 찾아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 당장 퇴근하여 환영식 지리를 만들겠다는 제안이다.
또한 익히 나의 소식을 듣고, 한번 만나기를 기다려 왔는데, 너무 빨리 주어진 반가움이라고 호들값을 너수레 늘어 놓는다.
처음 만나는 이들과의 자리가 불편하기 보다는 환영인사가 호감을 갖게한다.
그들 한명 한명 두손 잡고 통성명 인사를 나누며, 삼일 후로 일정 연기를 부탁한다.
삼일 후 부터...
만나지 말라는 유부장의 사전 우려를 무시하고, 만수동 복개천 먹자골목 위치한 충남집이 아지트가 되어, 퇴근길 그곳은 내 차 고정 주차장이 되고, 그 다음 날 아침 출근 길 들러 운전하는 것이 통상적 일로 변해 버렸다.
안양전화국 각 부서의 주역인 그들은 화끈한 성격으로 대부분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일꾼들이였다.
이들과의 어울림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각 부서 직원들과의 인사로 새로운 분위기에 익숙해 가던 3개월이 지나던 어느 날 ! 남수원으로 또 발령이란다.
사전 한마디 통보 없이 이루어 지는 인사권의 남용!
4kg이 넘는 분량의 두터운 사규집을 구하여, 3~4번 정독으로 인사규정을 담당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던 때였다.
6개월 이내 인사 발령시에는 해당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떠오른다.
그러나, 단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 발령은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115전보 접수의 지역별 산재하였던 통합과 TIOS(Telegram In Out System) 구축을 위한 준비단으로 발령이라는 명목이란다.
점점 멀어지는 출퇴근 거리가 걱정이다.
그때는 고속도로가 없는 상태에서 수인 산업도로의 정체가 이만저만이 아닐정도로 혼잡하였던 때였다.
온종이 줄비하게 느림보로 운행하는 대형트럭 사이를 붐비고 수원까지 다닐 걱정이 태산 같이 다가온다.
만나는 순간 서먹함을 떨구고, 이들(7인 멤버)의 주선으로 쉽게 적용되었던 새 근무처!!
월례회 조회 시간 때는 맹자왈! 공자왈! 사서삼경으로 이어지던 박판규국장의 너덜한 조회사!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있는 나에게 전출 신고를 하라는 연락이 왔다.
국장에게 전출신고 보다는 노조지부장실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출입문을 발로 차버린다.
놀래서 일어나는 등치 좋았던 지부장 목을 휘어잡고 닥달로 이어간다.
"무능하게 앉아서 조합원 인권 유린 당함을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회사 눈치만 보고 있는 무능한 귀족 노조간부 놈!"
그는 내 발령을 사전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보였다.
어느 누가 연락을 하였는지 수분 뒤 국장이 내려와 싸움을 말린다.
상부의 조직 개편에 따른 조치였으니, 본인도 어쩔수 없는 처리였던 일이니, 이해를 구한다는 변멍을 늘어 놓는다.
전출신고 하지 말고, 새 근무처 가서 열심히 준비해 달라는 마지막 말을 귓전 흘리며, 안양 전화국 정문을 나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