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0. 녹나무 송가(頌歌) (2017. 8. 23)
푸른 잎 미끈하고 향기도 은은하니
타고난 맵시 덕에 쓰임새 많은 귀품
죽은 후 녹나무 관에 묻힐 수만 있다면
* 작열하는 태양 아래 짙푸른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아름드리의 우람한 몸집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큰 나무가 녹나무다. 한자 이름은 장(樟)이며, 예장(豫樟), 향장목(香樟木)이라 하여, 예부터 좋은 나무로 널리 이용되었다. 키 40~50미터, 줄기둘레가 장정 10명이 팔을 뻗어 맞잡아야 될 정도로 15미터가 넘게 자란다. 세계에서 가장 굵고 키가 큰 나무 중 하나다. 원래 자라는 곳은 열대와 아열대이며, 일본이나 중국의 양자강 이남에서도 자란다. 한국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섬 지방이 이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최북단 경계이다. 재질은 비교적 단단해 물속에서도 잘 썩지 않으므로 배를 만드는 데 널리 쓰였고, 가구를 비롯해 용도가 다양하다(우리나무의 세계 2 발췌 수정). 잎은 장뇌의 원료로 쓰이는 약재이고, 수형과 열매도 근사하다. 또한 관재(棺材) 중, 최고로 친다.
* 필자는 현재 결이 좋은 녹나무베게(목침) 2개를 애용하고 있다. 시조 종장에는 ‘희망’으로 나타냈지만, 사실은 2005. 5. 18(번호05-292)자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기증 등록을 해뒀다.
* 졸저 『鶴鳴』(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1-180번(168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시조문학》 제229호(2023년 겨울) 단시조 2수.
-----
Inno all'albero di canfora
Le foglie verdi sono scivolose e il profumo è sottile.
Un oggetto prezioso dai molteplici usi grazie al suo innato senso dello stile.
Se solo potessi essere sepolto in una bara di canfora dopo la mia morte
* 2024. 8. 10 이태리어 번역기.
© 녹나무. 사진 고창초등학교 총동창회 신동아이 인용.(2019. 1. 23)
첫댓글 녹차나무도 키크게 자랄 수 있는 것을
전 그 키큰 모습을 본 일이 없습니다.
다원의 작은 키의 녹차나무들 여린잎이 크기도 전에 수난을 당하는 작은 나무만. ㅎㅎ
네! 잎 모양이 비슷해도 전혀 다른 樹種입니다. 고맙습니다. 자연은 오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