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선 시인,
고교동창 4명 공동문집 발간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청운의 꿈을 키운 친구들이 고교 졸업 후 48년만에 공동 문집을 발표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원주고 8회 졸업생인 김성수(68) 전 원주문협 회장을 비롯해 박충선(67·캐나다 캘거리)·원창호(66·미국 LA)·정인환(69·인천) 씨 등 4명으로 같은 해 졸업한 동기들 중 유일하게 문단에 등단한 이들이다.
넷은 1964년 같은반에서 수학한 인연 외에 나란히 문예반 활동을 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았다.
박충선씨가 전교부회장이었고 정인환씨가 학예부장, 원창호씨는 문예반장, 김성수 전 문협회장이
운영부장을 맡았을 만큼 교내외에서 인정받은 모범생들. 이들이 문학에 심취한 것은 당시 30대
젊은 나이에 시인이었던 담임 이철수선생의 영향이 컸다.
김성수 전 원주문협 회장은 "3학년 3반인 우리반 급훈이 '찬 머리, 멀리 보는 눈, 뜨거운 가슴'으로
'시적(詩的)'이었다"며 "급훈이 우리 핏속에 용해돼 언제나 뜨거운 가슴으로 멀리 보면서 문학의
꿈을 키워 왔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문학의 꿈을 키운 친구들은 고교 졸업 후 서로
다른 인생을 택했다. 교편을 잡은 김 전 회장이 198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유일하게 문인의 길을 걸었을 뿐, 친구들은 선교사로, 방송인으로, 또 사업가로 각자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다른 세 친구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6, 7년전 시와 수필로 등단하며 문학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캐나다에 이민 후 교회를 통하여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박충선씨는 2005년 열린문학
국제문예 시부문에 등단한 뒤 캘거리문인협회와 국제문학회 등에서 활발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 문화방송에서 프로듀서와 제작부장으로 일한 원창호씨는 도미 후에도 LA 라디오 코리아
보도제작국장과 전무, 사장 등을 역임한 방송인. 2005년 미주 한국일보 신춘문예 논픽션 부문에
당선되며 미주 수필문학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할 만큼 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내에서 교편을
잡다 인천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정인환씨도 비슷한 시기 월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뒤 벌써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동시집을 발표했다.
친구들의 등단 사실을 알게되면서 김 전 회장의 제의로 공동 문집을 내자는 '모의(?)'가 시작됐다.
네 친구가 LA와 캘거리, 인천, 원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어려움은 있었지만 메일로 원고를
주고받고 교정을 보는 힘든 과정을 거쳐 48년 전 문예반 친구들의 우정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위 오른쪽 신사가 운계 박충선님이시다)
그렇게 탄생한 문집 제목은 '2012 아름다운 동행'이다. "현실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굳이 '2012'라는 연도를 넣은 것도 이 문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한 권씩 문집을 내겠다는 네 친구의 각오가 담겨 있다.
김 전 회장은 "졸업 후 교사이자 시인으로, 선교사로, 방송인으로, 사업가로 각자 다른
조건에서 인생을 살아왔지만 알게 모르게 동행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책 속에 담긴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우리들 우정을 더욱더 아름다움으로 점철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위의 기사는 한국 신문 '원주투데이'에 실렸던 기사)
첫댓글 캘거리 한인 문인 협회에 감사 드립니다.
축하해 주심에 !
늘 빚진자 처럼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이지만 문협의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남자의 우정이 참 은근하면서도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운계님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종친회 어르신인데...참말로예 축하드립니다
운계님
멀리서 바라보지만 마시고 언제든지 달려오세요
우리 모두 환영합니다
감사 합니다. 참석은 못하지만 들 문우님들의 글방에 드렸다 갑니다.
얼음꽃 문학회의 회장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에드몬톤으로 모셔가도 되는지요? ..
에드몬튼 문학의 밤이 성황리에 문학의 향기가 진동하는 날이기를 바랍니다.
언제든지 데려다가 쓰세요. ㅎㅎㅎ
박충선 선배님 <아름다운 동행>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오랫 만 이지요. 김 숙경(stella)시인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