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우니까 다들 입맛이 없단다
더구나 주위에 혼자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외식보다 우족이랑 사골을 끓여 나눠주면
훨씬 부담없고 좋으리라 생각되어 오늘은
베란다에서 비지땀을 흘려야겠다
많이 끓였더니 여름이라 주체를 믓하니까
나눠 먹자고 하면 부담없이 좋아하리라
둘이 살아도 항상 뭘 먹을까 고민이 많은데
혼자서 먹는 식사는 귀찮으니 대충 떼우거나
영양도 부족해서 자칫 빈혈이 생길지 모른다
한가해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
아니면 쓸데없는 오지랍인가?
우리집에 오셔서 입맛을 찾으셨다는 엄마!
잠이 안오는 이런 새벽엔 더 가슴이 아리다
마음껏 해드리겠다고 노력했지만 모자랐고
마지막으로 우리집 오셨다가 일주일 병원에
계실땨 병원밥이 아닌 집밥을 갖다 드렸다
병실의 모든 사람들이 놀랐고 항상 엄마는
천사딸이라고 자랑하셨지만 후회 뿐이다
좀 더 잘해 드릴걸ㅠ
나이가 들어보니 엄마를 생각하면 뻣속까지
시리고 아프다
아프실때 누구도 대신하지 못하니까 얼마나
혼자서 아프고 외로우셨을까?
요즘 괜히 무엇을 정리할까 집안을 서성이며
우울하고 힘든 노인들을 다시 살펴 본다
잠도 오지 않고 이런저런 생각에 냉장고를
뒤져 우족을 물에 담가야겠다
말복에 뭔짓인지 남들이 알면 웃겠지만...
이렇게 불면으로 날밤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이틀째 새벽엔 서늘한 바람이 분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폭염에 뭔짓이여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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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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