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6. 한가위 달 (2017. 10. 2)
가재를 잡으려고 도랑 돌 뒤집으니
쟁반 달 옥토끼가 날 꿀꺽 삼킨 채
시방도 절구질하며 송편 빚고 있데요
* 도랑에서 갑자기 힘을 쏟아 돌을 들추니, 물과 모래의 구심력(求心力)에 의해, 내 몸이 오히려 돌 밑으로 빨려 들어간다. 가재가 없는 건지 아니면, 어디 숨어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중추절 시골 정취!
* 장효상張孝祥 1132~1170/宋)의 염노교(念奴嬌) 과동정사(過洞庭詞); 素月分輝(소월분휘) 明河共影(명하공영) 表裏俱澄澈(표리구징철) 흰 달빛 교교히 비추고, 은하수와 함께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늘과 땅 한결같이 맑고도 밝아.(제 6, 7, 8구에서)
* 두보의 시 一百五日夜對月(일백오일야대월); 斫却月中桂(작각월중계) 淸光轉更多(청광전갱다) 달 속의 계수나무 베어내니, 밝은 빛이 더욱 많아지네.(제 3, 4구에서)
* 초장 전구는 故 이성선 시인(1941~2001)의 ‘신화’에서 차운함. (사)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 박옥주 아동문학가가 카카오 톡으로 부쳐옴.
* 졸저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1-186(174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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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秋月
翻沟里的石头捉小龙虾
月亮玉兔把我吞掉了
我用研钵敲打纸来制作松饼。
* 2024. 8. 22 중국어 번역기.
© 달의 옥토끼 절구질. 사진 다음카페 오늘도 즐겁게 권준부 인용.(2023.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