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1편
사과, 다시 시작하기
최우림
우리는 슈퍼맨이 아닙니다.
한계가 있는 사람입니다.
바르게 실천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사과해야 하는 일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사회복지실천기술론>에서 '사과하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사과'를 배우지 않는다면 실천하며 현실을 조작하거나 혹은 당사자를 닦달하거나.
실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장 분위를 생각하면 이 둘 뿐입니다.
자기 실천을 돌아보고, 용기 내어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다시 시작한 최우림 선생님, 고맙습니다.
정직한 절망에서 희망이 자랍니다.
*'정직한 절망' : 박노해 시인의 싯구에서 따옴.
며칠 지나 구 씨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구 씨 아저씨는 집 앞을 혼자 걷고 있었다. 나는 인사했다.
그리고 구 씨 아저씨 나란히 걸었다.
바람이 매섭게 불던 그날, 나는 구 씨 아저씨와 꽤 오랜 시간 함께 걸었다.
나는 사과했다. 문제를 찾기 위해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던 나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고백했다.
구 씨 아저씨 만나는 일 자체가 점점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나 스스로 무능하게 느껴졌다,
구 씨 아저씨를 원망할 때 많았다, 허락해 주신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 했다.
구 씨 아저씨는 허허 웃으셨다. 집 앞 짧은 골목을 수십 번 오고 갔다.
구 씨 아저씨는 본인 살아온 과정을 덤덤하게 말씀하셨다.
굴곡진 삶을 어떻게 버텨왔었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과정을 알고 나니 구 씨 아저씨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큰 강점으로 다가왔다. 머리가 상쾌해지는 느낌이었다.
'사과, 다시 시작하기'를 읽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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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구 씨 아저씨는 허허 웃으셨다. 집 앞 짧은 골목을 수십 번 오고 갔다.
인격적인 만남은 작은 정성부터... 잘 읽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모습 그대로 그곳에 있는데 그를 바라보는 나의 시점과 생각이 달라지면서 경험할 수 있는 변화가 크다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었습니다. 당사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급급하다가 보면 바쁜 업무 중에 하나로 여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업무를 빨리 처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스스로에게 바르게 실천했다고 수고했다고 이야기 해줄 수는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과하기, 다시 보기, 자주 연락하기 딱 그 정도 대단한 일도 복잡한 일도 아니었다.'
오늘도 상대를 바로 보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보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교육 후 자신을 되돌아보며 다시 시작한 용기 있는 실천의 모습이 본이 됩니다.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가 성찰하고, 기록해보는 것만으로 자신의 실천 방향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글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누가바와 감자볶음 같은 일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엇을 못하고, 안하고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사자와 일상을 통해 관계를 쌓아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