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병원 14명 집단감염..환자·가족·지인에 전파
대기실·진료실 창문 통해 수시로 환기
승강기·화장실 등 공동사용 시설 조사
[서울=뉴시스]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 환자 1명이 12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20일까지 11명, 21일에 2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21일 확진자는 환자의 지인 2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1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13명, 음성은 65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의료기관은 대기실과 진료실 창문을 통해 수시로 환기는 이뤄졌다. 시는 병원 내 엘리베이터(승강기), 화장실 등 공동사용 시설에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환자와 의료기관 관계자에게 전파됐다. 또 추가 확진자로부터 환자 가족과 지인에게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영등포구 보건소에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며 해당 현장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의료기관에서는 종사자·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철저, 유증상자 신속 검사, 외부인 방문 금지와 실내 환경 소독 등 시설 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요양병원, 정신병원, 노인요양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모든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퇴근 후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