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수프'는
20년간 최고의 요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외제니(줄리엣 비노쉬)와 도댕(브누와 마지멜),
그들의 요리안에는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있다.
인생의 가을에 다다른 두 사람,
한여름의 열정과 태양, 자유를 사랑하는 외제니는 도댕의 청혼을 거절하고
도댕은 오직 그녀만을 위한 요리를 만들기 시작하는데...(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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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굽고, 찌고, 볶고, 끓이는 소리와,
새들, 풀벌레, 개구리소리 등과 뒤섞이는 아름다운 화면을 트란 안홍 감독은 자연광을 활용하여 카메라에 담아 더 빼어나고, 프랑스 가정식요리 포토푀(Pot-au-Feu)의 뭉근하고 깊은 맛의 조화처럼 가을의 따스한 햇살을 닮은 외제니와 도댕의 사랑을 예쁘게 담아냈다.
"마흔 전에는 미식가가 될 수 없다"는 도댕의 말은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이루어 사랑을 완성하기 까지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일지도...
그리고 사랑은 '포토푀'처럼 오랜시간 뭉근하게 끓여주어야 깊은 맛을 얻을 수 있듯
사랑도 또한 그러하리라.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는 추억이 담긴 주방을 한바퀴 둘러본 후 다시 마주앉은 두사람을 비춘다.
외제니의 질문과 대답으로 이들의 사랑에 가슴이 먹먹하다.
외제니
"지난 20년간 나는 당신의 아내인가요? , 요리사였는가요?
도댕
"당신은 나의 요리사였소"
엔딩 음악의 여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