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해 보는 것. 튤립 구근 수확

[바하/서울]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올 봄 우리집 튤립은 부모님을 하염없이 기쁘게 해 드린

자식들 보다 더 큰 즐거움을 드린 효자랍니다.

내년에도 같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 구근 수확을 했습니다.

한종나에서 보고 배운대로 하느라고 했는데

제가 시골집에 있질 못하니

거름 주는 시기를 적절히 조절치 못한 것 같고

특히나 마지막에는 물을 주지 말고 말려야하는데

주위의 꽃들 때문에 물을 꾸준히 주어 망친 구근이 몇 종류 되네요.

아쉽지만 이주에 걸친 저의 구근 수확을 보여드립니다.

두셋트 6개를 심었는데 나온 결과물입니다.

작년에 심은 것과 같은 크기는 너댓개가 될지 말지네요.

이렇게 작은 마늘망에 나누어 담습니다.

요런상태도 있고요.

많이 안 늘었네요.

숫자는 적지만 알맹이가 커서 더 반갑습니다.

원종계열 한 셋트의 결과물입니다.

사라진 녀석들이 많습니다.

혹시 내년에 엉뚱한 곳에서 싹을 틔워서 나타날까요?

마늘망에 든 채로 종자소독약에 잠시 담가 소독하고

(농약 때문에 전전긍긍...식구들 손 안 닿게 하려다 보니 몰래 하는 것이 되어버림)

그늘에서 말리고

집안에서 가장 바람이 많고 시원한 현관 신발장에 걸어 놓았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먼저 캔 것을 겨울용창고에 두었다 너무 더운것 같아 전화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저렇게 해 두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소독한 알뿌리를 저렇게 다시 걸어 두었습니다.

여름 내내 저렇게 두면 안되겠지요?

마늘망에 담으니 종류별 구분이 되고

바람이 통해서 말리기 좋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1. 아주 자잘한 정말 마늘한쪽 같은 크기의 알뿌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2. 조금의 곰팡이가 보이거나 무른 것은 따로 한 봉지 담았는데 다 버려야 하는게 맞는지

3. 다음 보관은 소쿠리에 저 상태로 넣어 두면 되는지.......

왕초보 튤립 농사

캐 낼 때마다 크기가 줄어 슬프다가

식구가 늘어 위로가 되던...... 그런 행사였습니다.

펀드 튤립 덕분에 즐거운 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더 화사한 꽃잔치가 되길....

P.S  엄마가 좋아하시던 붉은 겹꽃 튤립(ABBA?)가 제일 많이 물렀네요.

거의 못 건졌습니다.ㅠ.ㅠ

지금 노고지리님의 튤립에 관한 글을 다시 읽어 보니 8시간 농약에 침지하라시는데

저는 30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농약...이란 단어에 덜덜덜 떨었잖아요.

다음주에 가서 농약을 콩고물 묻히듯이 해 주어야할라나봅니다.....ㅠ.ㅠ

노고지리님 튤립 도움글 바로가기

http://cafe.daum.net/seedshare/HcOB/352

[다름(오산)]

튤립구근 수확해서 저리 대롱대롱 매달아 놓은것 보니 정감이 갑니다. 어머니도 생각나고.
바람 잘 통하게 도와주는 마늘망 양파망도 고맙고,
그동안 부모님 기쁘게 해준 튤립 구근도 참 고맙습니다.

[사랑이 (서울)]

수확이 좋았나봐요 저희는 많이 물러지구 알이 잘구 하던데~~~~ 여하간 축하드립니다 ^^*

[민들레(원주)]

작은알도 나중에 심으시고 밑거름주셔서 키우셔도 되어요,, 조금공팡이핀거 저는 겉껕대기까주었어요,, 더썩을까봐,, 해안들고 쉬원한곳에 나두었삼

[정향^^(여수)]

튤립 농사 잘 지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우렁이(부천)]

부럽네요......농사 잘 지으신것 같아요....저두 왕초보인지라 부럽기만 하네요....

[프란치스카(서울)]

우리집 구근도 배수 잘 되는 땅에 묻어 놨는데, 한번 잘 자라는지 들춰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