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체성에 대하여
교사로서의 나의 정체성은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없으면 내가 없는 거니까
교사로서의 나의 전문성은 아이들을
느리게 만나는 것이었다
그거 하나로 아이들도 나도 크게 다치지 않고
정년퇴임을 할 수 있었으니까
아침 산책을 다녀오는 길에
긴 징검다리를 지나가게 되었다
내가 건널 짧은 징검다리는 조금 더 가야 나온다
나는 자전거를 보듬고 긴 징검다리를 건넜다
자전거를 좀 더 오래 보듬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누구의 누구인가?
첫댓글 나의 정체성은 왜 시일까? 왜 시여야만 했을까?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하겠지
대통령이 되어도 나는 무슨 이유로 대통령이 되었을까?
의사들도 왜 하필 내가 의사일까? 등등.... 결국 삶의 형태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는 말이겠지요^^
그렇다면 결론은 자기 운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