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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순례]10.4순례30일차.
⓵새만금홍보관에서 시작하여 고사포해수욕장을 지나 격포항까지.
⓶밥모심:아침-사랑어린.밥상
점심-칼국수(도익이네)
저녁-사랑어린.밥상
간식:과자(인드라망대학)
⓷잠자리:격상마을회관
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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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안 마실길을 걷는 날!
어제 저녁에 부산에서 도익이와 기록, 망태가 왔어요. 그리고 산내 인드라망대학의 식구들이 함께 걷자고 오셨어요. 길동무들이 많으니 좋습니다.
모두 차를 타고 새만금홍보관에서 시작하여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점심밥모심으로 바지락칼국수를 먹고.(부산에서 온 식구들은 돌아가고)격포항까지 걸어서 하루마무리몸풀기를 했어요.
아, 그리고 대명리조트 아쿠아월드 파트장께서 우리 순례자들을 위해 목욕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모두들 좋은 탕에서 잘 씻었습니다.
부안은 목욕인심이 좋은 곳인가 봅니다. [변산해수찜]이 그랬고 [대명리조트]가 그랬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아쉬울 것 없이 同行.
<순례지도공책에서>
마실길, 정말 엄마랑 마트가던 길처럼 선선하고 걷기 쉬운 길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무한반복, 오르내리막, 계단까지. 마실길 너무했어 증말 ㅜㅠ
힘들었던 구간을 지나면서 배움지기가 떠나버린 한 20분동안 얘들끼리 서로 말달리자 부르고 웃고 소리지르면서 막 놀았다. 정신줄은 방금 안드로메다행 급행열차 탑승!
내가 장난을 칠 때 너는 잘못한 것 하나 없지만 네 몸을 부러젖어야 했다. 내가 뛰어 다닐 때 너는 아파하였지만 소리도 지르지도 못했다. 너는 나의 몸의 일부지만 또 다른 존재이고 같으면서도 다르지만 고통은 하나다.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거늘 나는 왜 너를 괴롭힐까?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순례]10.5순례31일차.
⓵격포항 격상마을회관에서 상록해수욕장까지
⓶밥모심:아침-사랑어린.밥상
점심-탁발(격상마을)
저녁-사랑어린.밥상
간식:
⓷잠자리:변산공동체
⓸지원:현보/민정/인드라망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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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마실길 이틀째.
태풍 차바. 오전 발걸음을 묶어 놓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밤에 걷기의 형태에 대한 열띤 토론(11시가 다 되도록)이 펼쳐졌고 아침 비바람을 보고 정하자 하고 마무리를 해 놓은 상태였지요. 역시 바람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우리를 겁주는 바람에 길찾기배움지기 왕산이 ‘오전은 쉬고 오후부터~’하셔고 모처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목과 발가락을 조심해야 하는 현보와 민정이가 오늘은 순례단지원을 하기로 해서 인드라망대학의 차에다가 우리들의 짐을 싣고 연동마을로 떠났어요.
점심밥모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결론은 마을에서 탁발을 해 와서 먹기로 합니다. 모두들 도시락통을 들고 골목으로 골목으로 달려 갑니다. 미리 탁발을 한 집의 표식은 대문에 돌을 하나 놓기로 하고. 흥분. 감동. 신기. 떨림^^
그렇게 해서 모인 반찬과 밥과 쌀로 점심밥모심 기도를 했지요.
밥모심을 마치고 인드라망대학 식구들은 산내로 가시고 우리는 2시가 되자 오후 순례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제 가족회의에서 정한 대로 스스로 자유롭게 걷기로 했지요. 만날 장소는 솔섬! 4시에서 4:30분 사이.
이순신세트장쪽으로 출발하는 사랑어린. 순례자들과 왕산. 부안마실길 들길로 출발하는 구랑실. 보리밥. 향아님.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상록해수욕장에 드디어 얼굴을 보이는 사랑어린.순례자들.
그런데 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러다가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그리고 나타난 두 얼굴.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이 편지는 봤는데~~~’ ‘여기로 가도 없고~~~’ㅎㅎㅎ.
차시간도 놓치고. 결국에는 택시를 타고 연동마을로 향합니다. 연동마을회관에서는 현보와 민정이가 걱정하며 기다리고~~~. 오늘은 여러 가지 선물을 주십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순례]10.6순례32일차.
⓵곰소수산물판매센터에서 김소희생가터까지
⓶밥모심:아침-사랑어린.밥상
점심-고기볶음(대불련활동)
저녁-비빔밥(선운사)
간식:빵,과일,과자(실상사,선운사)
⓷잠자리:선운사
⓸지원:도운/전진택/장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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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진서면 연동마을에서 출발. 김소희생가터까지
출발전에 여자스님. 도운스님 오시니 아이들이 난리입니다. 일명 개드립을 잘한다는 여자스님.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님. 역시나 우루루 몰려 들어 재미나게 웃습니다. 하루를 온전하게 잘 쉰 탓인지 현보와 민정이도 가방을 메고 걷겠다고 길을 나섰습니다.
점심무렵에는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전체회의를 위해 많은 분들이 모여서 밥모심을 함께 했습니다. 대불련활동을 하신 분이 정성스런 밥을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생태공원에서 피구도 하고 바퀴달린. 이름이 뭐더라? 꽃가루께서 가져오신 씽~ 나가는 기구타고 놀았지요. 그리고 차들과 운전자들은 빼고 모두 함께 걸어서 김소희생가터에서 마무리.
저녁밥모심 전에 선운사역사이야기도 듣고. 종무소에서 주신 맛있는 간식도 잘 챙겨 먹고. 산내 수지행께서 가져오신 포도도 먹고.
전체회의시간.
사랑어린.순례자들도 모여서 시낭송도, 리코더연주도 했어요.
순례하면서 가졌던 생각들을 들려 주었어요.
-생각도 많아져서 내가 왜 이러지?
-텐트 안 쳐서 좋다.
-걷고 밥 먹고 자고 또 걷고 밥 먹고 자고 그러니까 시간이 빨리 가
-걸을 때 생각을 많이 해. 순례가 짧은 학교같아. 새롭게 배우는 것 같아. 긴 세월을 짧게 보내는 것 같아.
-이제는 빨리 걷는 능력이 생겨
-포기할 뻔도. 걸으면서 배움지기, 친구들, 저희를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걸어.
-오전 중에는 왜 걷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생각한다.
-친구들이 잘 걷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기도할 때 세월호 생각도 하고 걸을 때도 가끔 한다. 내가 만약 그렇게 되면 구명조끼를 건널 수 있을까? 나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어린.순례자들 잘 모셔야겠다고 다시 새깁니다.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순례]10.7순례33일차.
⓵봉암초등학교에서 심원교당을 지나 동호초등학교까지
⓶밥모심:아침-선운사 공양간
점심-어머니밥상(한결부, 구빈부)
저녁-햄버거와 통닭(이상호)
간식:아이스크림(노재화)
⓷잠자리:책마을 해리
⓸지원:도운/전진택/장여숙
~~~선운사 아침 공양시각이 6:10...
‘고요하게 밝아오는 아침 호숫가에서~~~’보리밥의 잠깨우는 노랫소리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던 차, 꽃가루께서 친히 아이들 방을 향해 가셨지요^^
눈꼽도 떼지 않고 공양간을 향해 직진.
순례단 식구들이 많습니다. 스님.교무님.목사님.팀장님.접주님.탐험대장님등등
그리고 든든합니다. 이런 분들이 계셔 우리 사랑어린.순례자들이 한발한발 걸어 갈 수 있지요.
우리들 잠자리와 밥모심을 살뜰하게 챙겨주신다고 애쓰신 선운사 종무소 식구들과 스님들께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침에 편지와 춤과 우리들이 순례중에 만든 천연비누를 선물로 드리고 왔습니다.
오늘은 봉암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심원면 중심가를 지나 동호초등학교까지.
출발전에 얼굴 관리를 철저하게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도운스님과 장교무님이 메이컵을 도와줍니다^^
점심밥모심은 원불교심원교당에서(교무님이 자리를 비웠으나 우리 장교무님께서 어찌어찌하여 정갈에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았지요.
더구나 오늘 점심밥모심은 멀리 순천에서 온 이름하여 [어머니밥상]이었습니다. 한결아버지와 구빈아버지께서 쭈꾸미를 가득. 가져 오셔서 풍성하고 사랑어린 밥상이 되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쭈꾸미 데친 국물에다 라면!!! 모두들 배불리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오시자마자 외로워서 보고 싶어서 한결이 데려 가야겠다고 하시던 한결아빠의 희망은 한결이의 “안 가!”이 한마디로 물거품이 되고~~~.
밥모심이 끝나고 빗방울이 하나 둘.
서둘러 서울로 가시는 식구들, 순천으로 가시는 식구들, 길을 걷는 순례자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얼굴보니 힘이 나고 참좋았습니다.
오후에는 비가 점점 드세게 오기 시작하고. 그래서 가방을 진행차에 싣고.
지리산종교연대 노재화목사님께서 맛난 간식을 들고 오셔서 함께 걸었습니다.
동호초등학교에 도착할 때까지도 비가~~~.
온몸이 춥고 힘들어도 우리는 오늘 다 걸었습니다.
비님 오셔, 이것 또한 좋은 날입니다.
오늘 잠자리는 해리면 라성리 [책마을 해리]
빗길을 함께 걸었던 도운스님은 저녁밥모심도 못하시고 순천으로 가시고.
무엇보다도 따뜻한 온돌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지요. 그리고 예똘 친구분(목사는 아님)이 햄버거와 치킨와 음료수를 저녁으로 가져 오셨어요. 이 또한 잘 먹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아쉬울 것 없이 同行.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순례]10.8순례34일차.
⓵책마을 해리에서 홍농우체국까지
⓶밥모심:아침-사랑어린.밥상
점심-사랑어린.도시락(컵라면)
저녁-불고기백반(김은규)
간식:햄버거,음료(영광 맘스터치)
⓷잠자리:가곡마을회관
⓸지원:김현수(영광, 생평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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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해리에서 홍농우체국까지. 명사십리길을 따라 구시포해변길을 지나 진덕로 거쳐 상삼저수지 지나 홍농읍으로 들어가는 길.
밤새 빗방울이 자장가 불러 주더니 길을 나서려고 하니 더욱 거세집니다. 덕분에 십여년전부터 마음을 정하고 책마을 해리 이야기를 엮어가고 계신 이대건촌장님으로 부터 [책마을 해리]공간과 책만드는 이야기, 그림책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가 그치기를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걸으며 함께 하자며 출발. ...
그렇게 걸으면서 구시포에서 컵라면과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하늘에 거미줄처럼 펼쳐진 송전탑 전선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도 했어요. 확 개인 가을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울수만은 없는 영광입니다.
저녁밥모심은 영광의 등불들께서 주선하여 정성스런 밥상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는 하루하루가 새롭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아쉬울 것 없이 同行.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순례]10.9순례35일차.
⓵홍농우체국에서 백제최초불교도래지를 지나 영산선학대학까지
⓶밥모심:아침-이모밥상(주경채님)
점심-장어구이(영광군수)
저녁-이모밥상(김경숙)
간식:빵,음료,과자(김현수,조은호,선생님,소리샘)
⓷잠자리:영산선학대학
⓸지원:김현수(영광, 생평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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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리 주경채님의 가족들이 순례단을 환대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모처럼 아침밥상을 달걀찜에다가 죽순무침 황태국 등등이모밥상으로^^
...
어제 오후에는 광주에서 현용님도 오시고 아침에는 무심도 순천에서 오셔서 함께 아침기도를 했어요.
홍농우체국에서는 [영광의 등불]책모임하시는 분들이 플랭까지 준비해 주셔서 놀랍고 고맙고 좋았습니다.
영광의 길은 도로를 많이 걸어서 위험하고 힘든 길이 어서 다들 긴장하며 걸었어요. 오전에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법성포에서 마리난타가 간다라에서부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온 것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문화해설사분께 친절한 안내를 받았어요.
점심은 법성포에서 친구 영광군수님이 오셔서 한턱 쏘셨어요. 순례자들이 아주 행복해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산선학대학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아주 반가운 분들이 오셨어요.
"할아버지!!"
관옥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오신 거죠. 모두를 얼싸안고~~~눈물
겨운 상봉을 하고.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린 순례자들의 한마디 한마디 귀기울이시는 모습에 절로 사랑이 ^^
저녁밥모심은 영광에서 지내는 동안 정말 온 정성을 다해 길동무를 해 주고 계신 생. 평의 영광등불이신 김현수님의 여동생 김경숙(이분도 등불이심)이 갈비찜에다 잡채까지 이모밥상인데 잔치상으로 차려 주셨어요. 순천에서 오신 분들. 목포에서 오신 조은호목사님 일행. 모두들 배불리 먹고도 남았어요. 우리 어린 순례자들한테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하시는 모습에 또 한번 뭉클해졌어요.
어린 순례자들이 이런 고마운 마음에 답하는 공연. 리코더연주와 시낭송과 몸짓. 참좋은 시간이었어요.
또 할머니의 생신이기도 해서 한층 더 기쁘고 반가운 시간이었어요.
모두들 순천으로 목포로 가시고 마무리모임하고 쿨쿨.
오늘도 좋은 날
아쉬울 것 없이 同行.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순례]10.10순례36일차.
⓵오늘은 쉬어요. 그래도 영광탈핵순례는 함께 해요. 법성포에서 원전정문까지
⓶밥모심:아침-
점심-삼겹살(영광 참좋은교회)
저녁-사랑어린.밥상
간식:빵,음료,과자,과일,초코렛(김현수,영산교무,선학대교수)
⓷잠자리:영산선학대학
⓸지원:장여숙/박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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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쉬는 날.
영산성지. 선학대학 참좋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는 교무님들과 바람과 하늘과 돌들. 모두 우리를 환영해 주시니 편안했어요. 이틀밤을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셨어요....
기필코 이번 쉬는 날에는 늦잠을 늘어지게 잘 것이라고 몇 번이고 다짐하던 어린.순례자들. 그러나 아침부터 속닥속닥. 법당 마당을 이리저리 다닙니다.
“왜 늦잠 잔다더니?”
“아~~~ 눈이 저절로 떠! 져!. 빨래나 할래”
몸이 기억합니다. 한달을 넘게 그렇게 일어났으니.
주차장에서 아주 반갑게 꽃가루를 향해 어린. 순례자들이 달려갑니다. 두발 달린 샤오니(?)를 타려고. 위험하다고 몇 번이고 꽃가루께서 잔소리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러나 잘. 조심조심. 탑니다.
몇은 주차 해 둔 차 그늘에 앉아 꽃가루의 플릇 연주를 듣고. 한가한 한나절을 보냅니다.
한 녀석이 묻습니다.
“원불교는 사상이 뭐예요”
요즘 질문이 많아졌어요.
꽃가루 왈 “음. 은혜의 사상. 은혜가 뭔 줄 알아?”
“네~”
“은혜를 입으면 어떻게 해야 해?”
“갚아야죠.”
“그래. 은혜를 알고 은혜를 받으면 갚아야 하는 거야. 그게 원불교 사상이야”
“아, 눈에는 눈?”
이 말에 옆에 있던 다른 한 녀석 왈
“야, 그건 나쁜 거고!”
모두 빵 터져 버렸지요.
아.점.을 먹을 예정인데 오늘도 착한 분들이 우리를 먹여 주신다 했어요. 영광 참좋은교회. 갔어요. 편안하고 느긋하게, 정성어린 밥상을 받았습니다. 영광을 지나는 동안 3일을 우리와 함게 해 주셨던 생.평 등불이신 김현수님 가족들이 함께 오셨어요. 몇 번을 말해도 좋을, 고마운 분들이 우리 곁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이 납니다.
1:30에는 법성포 매립지공원에서 원불교 탈핵순례를 주마다 월요일, 203차 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생명평화를 위한 탈핵순례를 이어오고 계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어린. 순례자들이 말합니다. ‘우리는 고작 45일 걷는데 4-5년을 이렇게 월요일마다 걷는 것은 정말 대단하시다’
비록 편히 쉬는 날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걷고 계신 분들과 함께 잠시라고 걷는 것이 힘이 될 것 같다며 오후 9km를 함께 걸었습니다. 가슴속에 많이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탈핵순례를 하고 계신 교무님으로부터 핵발전소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원불교인 할아버지께서 이 일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놀랍다고 했어요.
저녁밥모심은 떡과 과일로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어린. 순례단은 1주일마다 가족회의를 여는데 저녁밥모심 마치고 한방에 둘러 앉았습니다. 안건으로는 [어른순례자들의 자세-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두한테 귀하고 놀랍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반듯하고 넉넉한 마음을 지니고 할 말을 잘. 할 줄 아는 어린. 선생님들 덕분에 다시 우리를 보게 하고, 알게 하고, 함께 살도록 해 주시네요.
은혜로운 밤입니다.
오늘도 좋은 날
아쉬울 것 없이 同行.
<다함께 세줄詩>
에너지가 있는데
원전을 돌리는 건
밥 두고 외식과 똑같다.
핵발전으로 만드는 전기 30%
남는 전기 30%
과연 필요한 걸까?
탈핵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목영이가 말해주었다. 탈출 핵에서!
30년 썼으면 이제 그만 써야지.
남아 돈다니까
그냥 있는 걸로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