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바닥에 배 들이댄
꽁지 자른 벼 포기 밑둥이에
고인 물 퍼 담으며
먹 개구리 퀭한 눈 부릅뜨고
세상 바라보던 논배미에.
흙 한줌 쥐고
허망하게 서있었던
빛 바랜 사진속의 아버지가 소리없이 웃고.
꿈 서린 논배미에는
삭부리양반도 상구지아저씨도
삽질을 하지않고 대처로 가버린
논 바닥에 널판지 가득 깔아
녹슨 괭이자루는 도로표지판이 되어
고속도로가 세상을 나르고
하늘이
검은 빛으로 가슴 물들이는
섬뜰 논에 가면
개구리 울음소리는
차 밀림이 되어 도시로 가고
자동차 매연만 가득하다
안녕하십니까?
며칠전에 화개장터 부근에서
김인호 시인님의 시집 발간회에
참석하여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드렸는데도 모두다 기억은 할수 없지만
그 날의 인간미 넘치는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배움을 부탁 드립니다.
이글은 현대시문학 여름호에
신인당선된 작품으로 총 5편중
한편으로 차례대로 올리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관심있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