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실 분들도 계실테니 스토리는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엉겁결에 가장 빠른 시간대 영화 고르다보니 꽤 오래전에 있었던 여친 데리고 영화 보러갔을때나 갔던 프레스티지 영화관에 혼자 가서 봤습니다. 졸지에 2만원 내고 보게 된 영화 나의 독재자. 사실 영화 내용은 나의 아버지이죠.
우선 이야기가 옆길로 새지만 "여정"이라는 역할의 류혜영이라는 배우가 귀엽네요. 영화에서는 다단계 강사인 태식(박해일)을 짝사랑하고 떡을 쳐서(영화에서 여정이 5번 했어..라는 대사가 나오죠.) 나중에 극중전개를 더 이어나가는..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특출나게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귀여워 보였습니다.
아래 안티푸라민님이 이야기하셨듯이 김고은.천우희보다 더 독특해 보이는.. 웬지 호호 추위에 손에 입김 불면 오뎅이라도 하나 더 멕여주고 싶은..그런 스타일.. 영화에서 "여정"은 성격도 밝고.여우같은 내숭도 안떠는 ..
네..저는 류혜영같은 스탈 좋아합니다. 만약.. vs대결하면 버들이님같은 경우 이재익vs독다 (☞호주 다니엘이 떠났으니 이제는 독일 다니엘 아니겠네요.)에서 깊은 고민하지만.. (☞아~누구를 선택하지?재돌이 아닌 재익이 옵하?아님 다니엘 린데만?) 저는 가차없이 만약 얼마전 족구왕의 제갈공명 장인 황승언vs류혜영하면 저는 2초도 안걸리고 류혜영 고릅니다.(족구왕을 안봐서 스탈은 모르지만 일단 보이는 모습만으로..)
이뻐도? 무지 이뻐도?해도.. 저는 이쁘고 차가운 여자보다 좀 밝고.통통튀고 힘들때 옆에서 쳐다보고..까르르 웃고.. 애기 소리 들어봐~~하는 여자 좋아합니다.(☞가뜩이나 어둡고 힘든 세상 인형같아도 차가우면 뭔 재미 있겠습니까? 여자얼굴이 사과껍질도 아니라서 얼굴 벗겨먹고 평생살거도 아닌데..) 영화를 꼭 보시라는것은 아니지만..(꼭 홍보같아서) 영화에 여정같은..스탈이 좋더군요. (☞그렇다고 어디다 막 씨뿌려서 여자사람이 애기 소리 들어봐 하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ㅎㅎㅎ)
제 개소리가 길었네요.^^;;
류혜영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이 영화의 감동 포인트는 "아버지"입니다.
사진에도 나오겠으나.. 마지막 부분에 김일성에 빠져살던 아버지 김성근(설경구)의 마지막 연기를 바라보던 박해일(극중 태식)의 눈물 연기는
제보자의 피디 모습보다도.. 이끼에서 주인공 모습보다..더 인상에 남았습니다.
진짜 아들이 아버지를 보고 우는듯한..
그외 중앙정보부의 오계장에서 YS정부의 오 장관까지로 나오는 윤제문.
연기를 지도하는 허교수 역의 이병준도 보기 좋았던 영화였죠.
그리고 사채업자 역의 배성재 아나운서 형인 배성우 배우도 돋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영화에서가 아니라)은 다음번 글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밖에 잠시 나왔지만 김강현 배우 모습도 반가웠습니다. "오리 꽥꽥 합니다."
저의 나인틴식 평 :이제는 곁에 안계신 아버지나 또는 지금 아버지 께서 살아계시면 손을 꼬옥 잡아드리고 보여 드리고 싶은 영화라 이야기 드림..그래서 볼! 4점. 아쉬운 점은 약간 시대적 고증이 안맞는 면도 있지만 (영화속 경찰 복장:1992년~1994년의 경찰 복장이 아님) 감동이라는 코드에 일단 그냥 넘길수 있음..
첫댓글 류혜영님은 저는 잉투기라는 영화에서 처음봤는데 그때도 인상적이었어요.
저의 다니엘은 재돌이 오빠와 동급선상이 될 수 없다는 걸 간과하시는군요... 재돌이 오빤 임자가 있자나욥... ㅠㅠ
ㅋㅋ..다니엘이 여친이 없길
바래야겠군요.
역시 디테일하신 풍문님. 넘기려다 보고픈 영화가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