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 가죽 잎 (2018. 5. 12)
참죽 잎 불그스름 신록의 규수(閨秀)인데
부각은 고소하고 장아찌 입맛 도와
가짜로 불러대지만 절묘하라 살내여
* 가죽나무; 참죽나무에 대응하는 말인데, 잎을 먹지 못하는 것을 두고, 흔히 ‘개가죽나무’라고도 이른다. 저피(樗皮)·고춘피(苦椿皮)·저목(樗木)·호목수(虎目樹)·대안동(大眼桐)·가승목(假僧木)·산춘수(山椿樹)라 부른다. 한자 ‘저(樗)’는 쓸모없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참나무를 뜻하는 ‘력(櫟)’자를 붙여 ‘저력(樗櫟)’이라 하면, 재주도 없고 쓸모도 없는 인재라는 뜻으로, 자기를 낮추어 말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좋은 목재이자, 수형과 수세가 멋진 나무이다. 현재 서울의 개가죽나무는 경복궁 동편 담장 밖 큰 가로수로 몇 그루 남아있으나, 매연에 시달리고 있다. 참죽나무의 부드러운 잎은 봄에 나물, 부각, 장아찌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약간의 풋 노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나, 반대로 즐기는 이도 많다.
* 나는 빛을 내되, 번쩍거리지 않게 한다. 광이불요(光而不耀)의 처신.(노자 도덕경 제58장)
* 졸저 『鶴鳴』 (학명-학이울다) 정격 단시조집(9) 1-209(196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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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glie di cuoio
Le foglie di bambù sono rossastre e di un verde fresco.
Bugak è saporito e aggiunge sapore alle verdure in salamoia.
Potrebbero chiamarti falso, ma sii squisito, Salnae
* 2024. 9. 29 이태리어 번역기.
© 가죽 잎. 사진 다음카페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