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는 상위권 팀끼리 경쟁이 치열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야구 등 스포츠에서 짜릿한 장면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작렬하다’와 관련한 문제들을 살펴보자.
ㄱ. 낙타는 태양이 작렬하는 사막에서도 잘 견딘다.
ㄴ. 김태균의 2점 홈런이 작열하며 한화의 승리가 굳어졌다.
ㄷ. 그가 모는 전투기 왼쪽에서 고사포 포탄이 작렬했다.
ㄹ. 이승엽은 1회에 1점 홈런을 작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작렬’과 관련해 틀리는 유형은 두 가지다. 첫째는 ‘작렬(炸裂)’과 ‘작열(灼熱)’의 뜻을 혼동하는 것이다. 작렬은 ‘포탄 등이 터져 쫙 퍼진다’는 뜻이고 작열은 ‘불 따위가 이글이글 타오른다’는 뜻이다. 둘째는 ‘~이 작렬하다’ 형태가 옳은데도 ‘~을 작렬하다’라고 쓰는 것이다. 위 예문에서 ㄱ은 ‘뜨거운 사막’을 나타내려는 것이므로 ‘작열하는’이 옳다. ㄴ은 홈런을 대포에 비유한 것이므로 ‘작렬하며’로 쓰는 게 적확하다. ㄷ은 바르게 쓴 경우다. ‘작렬’의 뜻도 문맥에 맞고 형태도 바르다. ㄹ은 형태가 잘못됐으므로 ‘1점 홈런을 터뜨리며’ 등으로 고쳐 써야 한다.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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