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체들과 함께 이번 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주님께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첫번째 우루과이와의 대전에서 내 마음에 지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이 계속 있었는데 결과가 0 : 0으로 끝났습니다. 두번째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전에 두 골이나 먹고 황당한 중에 후반전에 좋아하는 가나 응원단을 향해 이제 곧 울상이 될거라고 나도 모르게 지체들 앞에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5분만에 2골이나 한국팀이 집어넣는 것을 보고 기뻐 뛰며 좋아했는데 무언가 불안감이 있어서 기도를 같이 해야 하는가 하며 머뭇거리다가 한 골을 먹고 이겨야 할 가나전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뭐지? 내 마음과 월드컵 승부가 연결되어 있는건가? 하는 큰 부담감 때문에 이후부터 월드컵 모든 중계를 하나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에 보지 말아야하나 하다가 유라시아목장 축복기도가 늦게 끝나고 머뭇거리다 축구 중계를 함께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내면에 부담감이 없어서 선제골을 먹고도 자유했을 뿐 아니라 이길 것같은 마음이 들어 지체들에게 이길거라고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편의 드라마 같이 종료 직전에 역전골을 넣고 피파랭킹 9위팀 포르투갈에 승리하고 천억 이상의 연봉 받는 선수가 셋이나 있다는 우승후보 우루과이를 탈락시키고 16강에 올라가는 이변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온 나라가 월드컵 때문에 울고 웃으며 난리가 아닙니다만 이 모든 것 너머 승부를 주장하는 어떤 힘이 배후에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에게 땅 위에 모든 일들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과 내 마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그의 기름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요일 2; 27)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어서 죄는 하나님과 우리를 분리시키지만 이 기름부음과 함께 동역하며 살아갈 때에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우리에게 실제화됩니다.
그러나 이 기름부음이 역사하는 곳은 우리의 이성인 혼의 영역이 아니라 더 깊은 영의 세계인 잠재의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의식화되는 곳에 하나님의 세계가 열려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세계에 가난이나 질병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이 하나님의 기름부음과 동행하며 동역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